'100억↑' 세금 체납자 작년 3배..전두환, 올해도 명단에
[앵커]
세금을 안 내고 버티고 있는 고액 체납자 6800명의 이름을 국세청이 공개했습니다. 황제노역으로 비난받은 기업인, 유명 드라마 작가, 또 전두환 씨의 이름도 여전히 올라가 있습니다. 100억 넘게 세금을 안 낸 사람만 지난해의 세 배에 달합니다.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하루 일당 5억 원의 '황제 노역'으로 비난 받았던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
올해 고액 체납자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허 전 회장은 종합부동산세를 포함해 56억 원의 세금을 내지 않았습니다.
국세청이 올해 공개한 체납자는 6천 8백여 명입니다.
2억 원 이상 세금을 1년 이상 버티며 내지 않은 경우입니다.
체납액은 5조 4천억 원이 넘습니다.
지난해보다 320명 줄었지만, 체납액은 오히려 1633억 원 늘었습니다.
100억 원 이상 내지 않은 사람이 세 배 가까이로 늘었기 때문입니다.
세월호 선사였던 청해진해운의 김한식 전 대표와 드라마 '허준' 작가인 최완규 씨도 수억 원을 체납했습니다.
지난해 처음 이름을 올린 전두환 씨도 여전히 명단에 남아있습니다.
전씨는 세금 40억 원과 함께 추징금 1020억 원도 내지 않은 상태입니다.
[강민수/국세청 징세법무국장 : 강도 높은 추적조사를 실시하여 올해 10월까지 9201억원을 현금 징수하였습니다.]
매년 이름을 공개하지만 고액 체납자에 대한 징수 실적은 여전히 전체의 1~2% 수준에 그칩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
◆ 관련 리포트
돈 없어 세금 못 낸다더니…가방엔 뭉칫돈, 분재는 수십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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