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청와대 첩보는 6~7건, 市 인사비리도 망라..1건만 수사

방준원 2019. 12. 4.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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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논란의 한편은 첩보 문건의 내용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가 경찰청을 거쳐 울산지방경찰청에 내려보낸 이 첩보엔 여서일곱 건의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비리 의혹이 망라돼 있었습니다.

그런데! 경찰 수사로 이어진 건축현장 이권 개입의혹 외에! 울산시의 '인사' 비위 의혹도 포함돼 있었던 걸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첩보문서는 방준원 기자가 확인했습니다.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소속 행정관이 만들어 경찰에 간 첩보 문건의 제목은 '지방자치단체장 김기현 비위 의혹'.

A4용지 3~4장 분량의 이 문건에는 김 전 시장 측을 대상으로 한 의혹 6, 7개가 정리돼 있었습니다.

문건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름, 소속, 직책 등 간략한 인적 사항도 적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역에서 이미 알려진 몇 건을 포함해 김 전 시장 측근들이 연관된 업체 유착 의혹이 3, 4건.

나머지는 울산시의 인사 비위 관련 첩보였던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당시 경찰은 이 가운데 신빙성이 있다고 본 김 전 시장 비서실장의 이권 개입 의혹만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특정 레미콘 업체가 사업을 딸 수 있도록 특혜를 줬다는 내용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인사 비위 첩보는 시 공무원과 산하기관 인사에 관한 것"이었다면서 "시장 본인의 비위인지, 측근 비위인지 명확히 나와 있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검찰 관계자는 해당 첩보에 대해 "목적이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것이라면 꼭 시장 본인이 아니라 가족을 겨냥하더라도 그런 취지로 해석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결국, 이 첩보 생산과 이첩, 실제 수사 과정에서 선거 개입 의도가 있었음을 입증하는 것이 검찰 수사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방준원 기자 (pcb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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