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미성년자 성학대 은폐 의혹 美 뉴욕주 주교 사표 수리

2019. 12. 5.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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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성 학대 의혹과 관련해 또 한 명의 미국인 주교가 불명예 사임했다.

로이터·AP 통신 등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州) 버펄로 교구 소속 리처드 J. 멀론(73) 주교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바티칸 교황청이 밝혔다.

멀론 주교는 이날 발표한 사임 성명을 통해 자신의 교구에서 '엄청난 소란'이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이번 일을 좀 더 신속하게 해결하지 못한 것과 일찍 자진 사임하지 않은 것은 자신의 실수라고 자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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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펄로 교구 멀론 주교 임기 2년 남기고 불명예 사임
Vatican US Bishop 미국 뉴욕주 버펄로 교구의 리처드 J. 멀론 주교. [AP=연합뉴스]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미성년자 성 학대 의혹과 관련해 또 한 명의 미국인 주교가 불명예 사임했다.

로이터·AP 통신 등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州) 버펄로 교구 소속 리처드 J. 멀론(73) 주교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바티칸 교황청이 밝혔다.

버펄로 교구는 새 주교가 임명될 때까지 당분간 인근 올버니 교구의 에드워드 샤펜버거 주교가 맡게 된다.

버펄로 교구는 사제에 의해 성 학대를 당했다며 제기된 소송이 220건 이상에 달해 미국은 물론 전 세계 가톨릭계에 충격을 줬다.

이는 멀론 주교가 버펄로 교구를 맡게 된 2012년 이전의 일이다.

하지만 그는 해당 교구 주교로 임명된 뒤 관련 의혹을 은폐하거나 가해자로 지목된 사제를 두둔하는 등 사건을 적절하게 처리하지 않았다는 비판과 함께 거센 사임 압력을 받아왔다.

비교적 최근에는 가해 사실이 입증돼 전임 주교에 의해 직무 정지된 사제를 교구에 복귀시켜 큰 비난을 사기도 했다.

애초 그는 잘못한 일이 없다며 조기 사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해왔으나 눈덩이처럼 커지는 의혹에 결국 임기를 2년 남겨놓고 스스로 물러나는 길을 택했다.

그의 사임 결정에는 교황청이 버펄로 교구 사태에 대해 자체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청은 해당 조사 결과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멀론 주교는 이날 발표한 사임 성명을 통해 자신의 교구에서 '엄청난 소란'이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이번 일을 좀 더 신속하게 해결하지 못한 것과 일찍 자진 사임하지 않은 것은 자신의 실수라고 자책했다.

그는 다만, "일부는 나의 결점을 지적하지만 이번 소동은 지난 수년간 전 세계적으로 발생한 미성년자 성 학대 사건에 가톨릭계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일"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미국에선 시어도어 매캐릭(88) 전 추기경이 여러 건의 미성년자 성 학대 사건에 연루돼 지난 2월 교황청으로부터 사제직을 박탈당하는 등 과거 저질러진 성 추문 의혹이 수면 위로 떠오르며 논란이 계속돼왔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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