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인 대통령특보 "미군 철수땐 中이 핵우산 제공하면 어떻겠나"

노석조 기자 입력 2019. 12. 5. 03:49 수정 2019. 12. 5.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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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외교원 국제회의 돌발 발언

문정인〈사진〉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는 4일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가 개최한 국제회의에서 "만약 북한 비핵화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주한미군이 철수하면 중국이 한국에 '핵우산'을 제공하고 그 상태로 북한과 협상을 하는 방안은 어떻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이날 회의 사회를 보면서 이 같은 돌발 질문을 중국 측 참석자에게 던졌다. 대통령 안보특보가 주한미군 철수를 가정하면서 중국에 우리 안보를 맡기면 어떻겠느냐고 물어본 것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 회의 기조연설에서 최근 북한의 잇단 미사일·방사포 도발과 대미(對美) 압박 발언에 대해 "북한이 현재 위태로운 상황처럼 보일 수 있다"면서도 "적어도 대화 경로는 열려 있다"고 했다. 또 "그 어떤 상황에서도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생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찰스 쿱찬 조지타운대 교수 겸 미국외교협회 선임연구원은 "한반도에 전쟁이 100% 없을 거라고 너무 확신하지 말라(don't be so sure)"고 말했다. 그는 "북한과 관계를 개선하는 데는 몇 십년이 걸릴 수 있으므로 긴 호흡을 갖고 협상해야 한다"면서 "북한과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북한이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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