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보다 더 센' 추미애? 추진력 어느 정도길래
"검찰 개혁 제도화가 궤도에 오른 것은 사실이지만 가야 할 길이 멀다. 이제 저보다 더 강력한 추진력을 발휘해 줄 후임자에게 바통을 넘기고 (검찰개혁) 마무리를 부탁드리고자 한다"
대구 출신의 추 후보자는 한양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2년 제24회 사법시험에 합격(사법연수원 14기)한 뒤 판사의 길을 걸었으며 춘천지방법원, 인천지방법원, 전주지방법원, 광주고등법원 판사를 역임했다. 연수원 23기인 윤석열 검찰총장보다 9기수 선배인 셈이다.
추 후보자의 강경한 성향은 판사 재임 초기부터 두드러졌다. 1985년 추 후보자가 춘천지방법원 초임판사로 재임하던 시절 전두환 군사정권은 공안통치 강화를 위해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등 100여 권의 책을 불온서적이라며 전국에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다. 전국의 모든 법원이 영장을 발부했지만 추 후보자는 이를 '독재정권이 저지르는 분서갱유'라며 밤을 새서 영장을 기각했다. 당시 전국에서 유일한 영장기각이었다.
추 후보자는 1995년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총재였던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치에 입문했다. 1996년 15대 총선에서 서울 광진을에 당선됐다. 그는 이후 16·18·19·20대 국회의원을 역임하며 여성의원 최초로 지역구 5선에 성공한 국회의원이 됐다.
추 후보자가 '추다르크'라는 별명을 얻으며 정치인으로서의 인지도를 쌓은 것은 1997년 제15대 대선에서다. 당시 추 후보자는 김대중 캠프의 선거유세단장을 맡아 고향인 대구로 내려갔다. 지역감정이 심하던 당시 동료들이 대구 유세에 난색을 표했지만 추 대표는 유세단 이름을 '잔다르크 유세단'으로 지으며 의지를 다졌다. 이때 얻은 '추다르크'라는 별명이 추 후보자의 정치성향을 가장 잘 보여주는 단어가 됐다.
20대 국회 출범 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직전인 2016년 더불어 민주당 대표에 오른 추 후보자는, 탄핵 당시 '계엄령 발언'을 통해 기무사의 계엄령 준비 상황을 견제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이듬해 대선에선 문재인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 당선을 이끌었다.
2017년 6월 당대표 시절 추 후보자는 일본 아베 총리의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니카이 도시히로 당시 자민당 간사장의 망언에 일침을 놨다. 니카이 간사장이 그 무렵 위안부 피해자 보상 협상에 대해 "일본이 돈도 지불했는데 협상을 처음부터 다시 하자는 바보 같은 이야기를 하는 것은 국제적으로 통하지 않는다"고 하자, 정색을 하며 "약속이니까 지켜야 한다는 건 계약법상의 논리다. 그런데 위안부 문제는 전시에 어린 소녀를 성노예로 끌고 간 인권과 정의에 관한 자연법의 문제이므로 계약법 논리를 적용할 수 없다"고 맞받았다.
법조인 출신으로 '사법개혁'에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왔다. 지난해 2월 서지현 검사의 검찰 내 성추행 폭로에 추 후보자는 "서 검사가 겪은 피해는 검찰이 자정능력이 없다는 것을 확인해주는 것"이라며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가 절실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명박 정권 댓글조사수사은폐, 박근혜, 최순실, 우병우로 이어지는 국정농단 이후 검찰 개혁 요구하는 국민의 외침을 수용해야 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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