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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 송병기가 만들어낸 또다른 제보 루트 확인..검찰, 문건 확보

방준원 입력 2019. 12. 05.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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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기현 비리 의혹 문건 소식입니다.

청와대는 해당 문건의 근거가 된 제보가 지난 2017년 10월 민정비서관실에 접수됐다고 어제 밝혔는데요.

알고 보니 이보다 한 달 전 민정비서관실에 같은 내용의 민원 제보가 접수된 걸로 확인됐습니다.

이 제보는 송병기 부시장과의 접촉 후 작성됐던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알려진 내용을 전했을 뿐이라는 송 부시장 말과 달리, 김기현 당시 시장 의혹이 수사로 이어지도록 하려는 의도가 있었는지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방준원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기현 전 울산시장 관련 비리 의혹을 청와대에 최초 제보한 사람으로 지목된 송병기 울산시 부시장.

울산의 한 아파트 시행과 관련한 비리 의혹을 전한 건 맞지만 이미 알려진 내용이었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송병기/울산시 경제부시장 : "김기현 시장 측근 비리가 언론과 시중에 많이 떠돈다는 일반화된 내용 중심으로 얘기를 나눴습니다."]

그런데 송 부시장이 청와대에 제보를 하기에 앞서 2017년 8월 말 첩보 내용에 포함된 레미콘 업체 관계자들을 만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레미콘 업체 관계자들은 당시 송 부시장으로부터 경쟁 레미콘 업체가 사업상 특혜를 얻게 된 데는 김기현 당시 시장 측근의 개입이 있었다는 취지의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업체는 2017년 9월 초 송 부시장의 말을 토대로 진정서를 작성해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에 제보했습니다.

제보 내용은 나중에 울산 경찰이 실제 수사에 착수했던 사건과 일치합니다.

경우에 따라선 송 부시장이 사실상 제보를 촉발한 것으로 해석될 여지도 있는 대목입니다.

또 김 전 시장 관련 비리 첩보가 2017년 10월 송 부시장의 제보로 비롯됐다는 청와대 설명과도 차이가 납니다.

업체가 낸 제보는 이후 공정위로 이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미 비슷한 제보가 청와대 접수돼 처리됐는데도, 송 부시장이 다른 의혹들을 함께 취합해 다시 제보를 한 건 다른 목적이 있었던 건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해당 업체의 청와대 제보 문건을 확보한 검찰은 조만간 업체 대표를 참고인으로 소환해 관련 조사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KBS는 이와 관련해 송 부시장의 해명을 요청했지만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방준원 기자 (pcb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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