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추 내정자 당대표 기간과 겹쳐 논란 일 듯 [추미애 법무부 장관 내정]

조형국 기자 2019. 12. 5.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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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ㆍ유재수 민주당 소속 국회 전문위원·부시장 영전 시기

신임 법무부 장관에 내정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61)은 판사 출신의 첫 여성 국회의원이자 여성 최초의 지역구 5선 의원이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민주당 계열 첫 대구·경북 출신 여성 대표를 지냈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을 진두지휘했다. 2017년 19대 대선, 2018년 6월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었고 민주당 역사상 처음으로 임기를 마친 대표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해 1996년 총선 때 배지를 단 추 내정자는 1997년 대선 때 김대중 캠프 선거유세단장을 맡아 ‘잔다르크 유세단’을 이끌었다. 추진력있는 성격으로 ‘추다르크’라는 별명이 붙었다. 2015년 문재인 대표체제에서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발탁된 뒤 친문 진영의 지지를 받아 집권여당 대표가 됐다.

하지만 추 내정자는 굴곡진 정치풍파를 겪었다. 2003년 열린우리당 분당 사태에서 민주당 잔류를 택했고,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다가 역풍을 맞았다. 추 내정자는 노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던 것을 가장 큰 실수였다고 고백했다.

18대 총선에서 당선된 뒤 2009년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을 맡았지만 교섭창구 단일화·타임오프 등을 담은 노동개악법을 강행처리해 2개월 당원권 정지 처분을 받았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 사건과도 얽혀 있다. 추 내정자는 유 전 부시장이 금융위원회에 재직하다 비리로 징계 조치된 뒤 민주당 소속 국회 수석전문위원에 발탁된 시기, 부산시 경제부시장으로 옮긴 시기에 당 대표였다.

5선 당 대표 출신이 장관직을 수락한 데 대한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법무부 장관 자리를 교두보로 삼아 차기 대선을 노리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여권 관계자는 “검찰개혁은 장관직을 걸고 해도 쉽지 않다. 더 큰 정치적 목표가 있다면 (검찰)개혁을 강하게 추진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

조형국 기자 situat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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