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靑, 패트 협상 가시화 때까지 총리 후보 복수로 검토"(종합)

"패스트트랙 협상 불확실성 큰데 새로운 불확실성 만들 수 없어"
'청와대서 이야기?' 질문에 "답 안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말 아껴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벤처붐 조성을 위한 기술혁신기업 육성방안' 국가경제자문회의 전체회의에서 같은 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2019.12.06.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지훈 윤해리 기자 = 차기 국무총리 후보로 거론되는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패스트트랙 2개 법안에 대해 협상이 어느 정도 가시화될 때야 총리 바꾸는 문제를 실질적으로 할 수 있으니까, 그때까지 (청와대가) 복수의 후보를 놓고 검토와 고민이 있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가경제자문회의에 참석한 후 브리핑을 위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현재 정부와 국회에 여러 가지, 패스트트랙 법안이나 예산안 등을 놓고 불확실성이 굉장히 크지 않느냐"라며 "특히 선거법 협상은 '4＋1'의 주장들을 받아들이고 수용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선거제 개혁을 골자로 한 공직선거법 개정안 등을 이번 정기국회 내 처리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정의당, 민주평화당, 그리고 민주평화당 탈당파가 만든 제3지대 구축모임 대안신당이 4＋1 협의체를 가동하고 있으나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관측이다.

김 의원은 "그런데 아직 공식적인 협상이 진행조차 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또 새로운 불확실성을 만들 수 없으니까"라며 "총리 청문회 이후 투표를 통해 재적의원 과반수 찬성을 얻어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일각에서 반개혁적이라는 비판이 있는데'라고 묻자 "제 총리설의 언론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그런 대상의 한 사람으로서 신상과 관련한 발언은 안 하는 게 좋을 것 같다"라고 말을 아꼈다. 관련 질문이 이어지자 "이제부터는 총리 관련한 질문에는 답을 안 하는 게 예의인 거 같다. 선을 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거듭 말을 아꼈다.

김 의원은 그럼에도 '청와대에서 총리 관련 이야기 받은 건 없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인터뷰를 당하는 사람에게 구체적으로 인정되는 답변 거절 기준은 3가지다. 첫째는 '왜 나한테 그걸 물어, 내가 답할 자리 아니야', 두 번째는 '잘 모른다', 마지막은 '노코멘트'"라며 "언론에 거짓말하면 안 되기 때문에 인터뷰이에게 세계적으로 인정해주는 이 세 가지 피해갈 길을 어느 나라 언론이나 이해해준다. 그 문제는 답을 안 하는 게 좋을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최근 김 의원을 차기 총리 후보로 유력하게 검토했으나 경제부총리 시절 기업 중심적 정책을 추진하고 종교 편향성 논란이 있었다는 이유 등으로 여권 일각과 진보진영의 반발이 일자 그의 지명 여부를 계속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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