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금태섭 관계 사자성어로" 여수 모 고교 한문시험 논란

2019. 12. 6. 11:1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남 여수의 한 고등학교에서 출제된 한문 문제가 정치적으로 편향됐다는 지적이 나와 논란이다.

한문 시험의 이러한 내용이 외부에 알려지자 정치적 편향성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제기됐다.

문제가 제기되자 한문 교사는 "정치적인 의도는 전혀 없었지만 불편한 마음을 줬다"며 전날 시험을 본 2학년 교실을 찾아 학생들에게 사과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장제원의원 아들 음주운전도 출제..해당 교사 "정치적 의도 없다" 사과

(여수=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전남 여수의 한 고등학교에서 출제된 한문 문제가 정치적으로 편향됐다는 지적이 나와 논란이다.

논란이 된 한문 문제 [독자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6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여수의 한 고교 한문 교사는 최근 치른 2학년 기말고사에서 '조국 제자 금태섭 언행 불일치'라는 신문 기사를 예문으로 제시했다.

이어 조국 전 장관 후보자의 금 의원에 대한 심정을 나타낸 말로 적절한 것은 무엇인지를 물었다.

정답은 '배은망덕'이었다.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의 아들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것도 문제로 제시했다.

해당 기사를 통해 알 수 있는 장 의원의 심경을 물었고 예시된 사자성어 가운데 '유구무언'이 정답으로 제시했다.

국정농단 사건 연루로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정유라와 민중을 개·돼지로 표현해 논란이 된 고위공무원의 SNS 글을 예시로 주고 '사람이면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보편적인 감정'이라는 뜻의 사자성어를 쓰라고도 했다.

한문 시험의 이러한 내용이 외부에 알려지자 정치적 편향성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제기됐다.

한 학부모는 "교사의 의도야 어떻든 특정 지지층의 입장에서 바라본 문제로 오해의 소지가 있어 보인다"며 "학생들에게 심적으로 불편함을 줄 수 있는 문제는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제가 제기되자 한문 교사는 "정치적인 의도는 전혀 없었지만 불편한 마음을 줬다"며 전날 시험을 본 2학년 교실을 찾아 학생들에게 사과했다.

학교 측은 이날 교사들로 구성된 성적관리위원회를 열어 한문 교사로부터 출제 의중을 들었다.

도교육청도 담당자를 해당 학교에 보내 경위 파악에 나섰다.

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에게 한문 수업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키고자 창의적으로 문제를 내려고 한 것 같다"며 "회의 결과 정치적인 의도는 없었던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minu21@yna.co.kr

☞ 트럼프 "서울, 왜 北경계에 가깝나…주민들 이사해야"
☞ 조1위 견인 박항서, 인터뷰서 선수들에 공 돌려
☞ "탐사기자 살해 배후는 기업인…2억주며 죽여달라"
☞ '집단성폭행' 정준영 1심 선고 후 울더니 항소장 제출
☞ 호텔서 마약 투약한 승무원, 모닝콜 요청했다가…
☞ 노태우 전 대통령 장남, 5·18 유공자 만나 사죄
☞ 황교안의 '읍참마속'…마속은 과연 누굴까?
☞ 80년대 인기 그룹 '솔개 트리오' 리더 한정선씨 별세
☞ '뻔뻔' 고액체납자들…기상천외한 압류 현장
☞ 대지진 전조?…'누구나 흔들림 감지' 지진 빈발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