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문 전 행정관은 靑 민원 접수 창구..윗선 지시 있었다면 직권남용

최형원 2019. 12. 6.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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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기현 전 시장 비위 의혹 문건을 만든 문모 전 청와대 행정관은 민정비서관실에서 외근이 아닌 내근직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청와대로 쏟아지는 민원이나 제보 중에 주요 사안을 선별해 유관 부서나 기관에 이첩하는 업무를 주로 담당했는데요.

검찰이 제보 전달 경위에 수사력을 집중하는 것도 바로 이같은 문 전 행정관의 업무 범위와 연관이 있기 때문입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모 전 청와대 행정관은 청와대 안에서만 근무하는 내근 직원이었습니다.

민원 접수가 담당업무였습니다.

외근 직원들이 파악해온 정보와, 민정수석실로 접수되는 각종 민원·제보를 검토하고 위법성이 있거나 행정 조치가 필요한 사안을 담당 부서로 이첩하는 역할이었습니다.

검찰 수사관 출신인 문 전 행정관이 정보 수집과 관리 등에 익숙해 관련 일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전 행정관이 송 부시장으로부터 제보를 받았다"는게 청와대의 공식 발표인데 정상적인 업무를 했을 뿐이라는 뜻입니다.

검찰은 그러나 반대의 경우를 보고 있습니다.

문 전 행정관이 송 부시장에게 먼저 김 전 시장 관련 정보를 적극적으로 요구했는지 여붑니다.

특히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도 의심하고 있는데, 직권 남용 혐의와 관련됩니다.

또 문 전 행정관이 쏟아지는 제보를 접수하는 청와대 내근직인데도, 송 부시장과 직접 접촉해 비위의혹 문건을 만들었고 이후 이첩된 배경에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 검찰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제보가 생성되고 접수 후 이첩되는 매 과정마다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중입니다.

제보에 숨겨진 다른 의도가 있는지 여부를 가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오늘(6일) 송 부시장보다 한 달 앞서 김 전 시장 측근의 토착비리 의혹을 청와대에 제보한 건설 관련 업체 대표를 불러 조사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최형원 기자 (roedie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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