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김진태vs홍남기 춘천서 ARS 여론조사..끊이지 않는 기재부 장·차관 차출론

장세희 2019. 12. 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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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공식 일정을 마친 후 기자들과 백브리핑을 진행할 때 꼭 등장하는 질문이다.

이때마다 홍 부총리는 "경제부터 살려야 한다. 총선에 출마할 생각은 전혀 없다", "가능성이 제로다"라는 말로 출마설을 부인했다.

특히 최근 지역 내에서 암암리에 여론조사가 이뤄지면서 홍 부총리의 총선 출마 불씨가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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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윤철 기재부 2차관도 대구 출마 가능성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부총리님 내년 총선에 출마하시나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공식 일정을 마친 후 기자들과 백브리핑을 진행할 때 꼭 등장하는 질문이다. 이때마다 홍 부총리는 "경제부터 살려야 한다. 총선에 출마할 생각은 전혀 없다", "가능성이 제로다"라는 말로 출마설을 부인했다.

홍 부총리는 지난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 자리에서도 "지금이 우리 경제에 매우 중요한 시기이므로 경제가 최우선이라는 자세로 좌고우면(左顧右眄)하지 않고 업무에 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치는 살아있는 생물과 같아 상황에 따라 변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7일 정계·관가에 따르면 총선의 승부처가 '경제'가 될 것으로 보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경제 관료 영입에 힘을 쏟을 거란 이야기가 나온다. 또 민주당이 자유한국당에 비해 경제 관료 출신이 적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현재 한국당은 재정경제부 차관을 지낸 김광림 의원(행시 14회)을 비롯해 추경호(행시 25회), 송언석(행시 29회) 의원 등이 당 경제 정책 관련 업무를 도맡아 하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경제관료 출신 인사가 상대적으로 적다.

홍 부총리의 예상 출마 지역은 춘천이다. 홍 부총리가 모교인 춘천고 총동문회 체육대회 축사를 하고, 비공식 석상에서 '춘천고'를 언급하면서 총선에 출마에 힘이 실리고 있다.

홍 부총리와 함께 일했던 한 고위급 인사는 "홍 부총리는 상황 변화에 잘 적응하는 사람"이라며 "본인이 나오기 싫어도 청와대에서 요구하면 나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지역 내에서 암암리에 여론조사가 이뤄지면서 홍 부총리의 총선 출마 불씨가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다.

아시아경제 취재 결과 정계와 복수의 춘천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우리리서치가 강원도 춘천 지역구에 홍 부총리와 현역 김진태 한국당 의원과의 가상대결 여론조사를 실시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여론조사에는 ▲김 의원에 대한 평가 ▲홍 부총리와 김 의원의 양자 대결을 가정한 투표 여부 ▲허영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위원장과 홍 부총리에 대한 호감도·인지도 ▲문재인 정부에 대한 평가 등이 담겼다.

우리리서치 측은 의뢰인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여론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려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 여론조사 업계에 따르면 우리리서치는 민주당 관련 여론조사를 다수 진행하는 업체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산을 총괄하는 구윤철 기획재정부 2차관도 대구에서 출마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구 차관은 현 정부의 예산을 두 차례 책임졌고 참여정부 당시 대통령 인사제도비서관에 이어 국정상황실장을 역임한 바 있다.

세종 관가에서는 장·차관 총선 동시 차출론이 나오자 뒤숭숭한 분위기다. 경제 부처 수장이 동시에 교체될 경우 전반적인 정책 추진 흐름이 끊기면서 경제 리스크가 더욱 커질 거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편 총선 출마 장관들의 공직사퇴 시한 및 청문 일정 등을 역산하면 이르면 다음달 10일 전후로 부총리가 교체될 거란 전망이 나온다.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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