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왕이·이해찬 대화 왜곡 보도한 조선일보에 정정 요청"

송윤경 기자 2019. 12. 7.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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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5일 문재인 대통령 접견에 앞서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과 이야기 하고 있다. | 김기남 기자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시진핑 주석의 방한 선결과제로 ‘사드 해결’ 을 제시했다는 내용의 조선일보 보도에 대해 민주당이 “왜곡보도”라며 7일 공개적으로 정정을 요청했다.

민주당이 문제삼은 보도는 <왕이 ‘사드 해결해야 시진핑 訪韓(방한)’ 과제 던졌다>라는 제목으로 7일자 지면에 게재된 기사다. 조선일보는 이 기사에서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지난 4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민감한 문제를 잘 처리해야 한다’고 말한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민감한 문제’란 경북 성주에 임시 배치된 주한미군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를 뜻한다‘”고 설명했다.

조선일보는 또 왕이 부장의 구체적인 발언을 추가로 전하면서 “왕이 부장이 ’문재인 정부가 시 주석 방한이란 선물을 받으려면 사드 철수라는 밀린 숙제를 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졌다는 것이 외교가의 분석”이라고 해설했다.

민주당은 기사가 공개된 당일 오후 2시 무렵 자료를 내고 “(조선일보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시주석 방한에 대한 두 사람의 발언에 대해 “이해찬 대표는 ‘되도록 빨리 방한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고 왕이 부장 역시 시기를 특정하진 않았으나 ‘중국도 빨리 성사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왕이 부장은 사드 배치 문제와 관련해서 추가로 요구한 사항이 없으며, 한·중 관계 개선을 위한 대한민국 정부의 노력에 감사하며, 당에 대해서도 한·중 관계 개선에 함께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송윤경 기자 ky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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