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병사 70명당 위안부 1명..일 문서 발견

고현승 입력 2019.12.07. 20:10 수정 2019.12.07.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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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70명 당 한 명'

우리가 결코 잊지 말아야 할 숫자가 일본 언론을 통해 공개됐습니다.

일제강점기, 일본 육군이 "병사 70명 당 한 명의 위안부가 필요하다"고 정부에 밝힌 사실이 당시 일본 외교문서를 통해 확인됐습니다.

◀ 앵커 ▶

일본 정부가 위안부 모집과 관리에 직접 관여한 사실이 또다시 공식 문서를 통해 드러난 겁니다.

숱한 증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일본 당국의 위안부 관여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아베 정부가, 역사적 진실 앞에 이번엔 또 어떤 대답을 내놓을지 궁금합니다.

도쿄에서 고현승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교도통신이 입수해 보도한 일본의 기밀 외교문서입니다.

일본의 중국 침략이 본격화되던 쇼와 13년, 1938년 5월에 중국 칭따오 일본 총영사관이 본국 외무성에 보낸 보고서입니다.

해당지역 해군이 예작부 150명의 증가를 희망한다, 육군은 병사 70명 당 1명의 작부가 필요하다는 의향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또 황군이 전진할 경우 5천 명의 특수부녀를 집중하라는 지난시 총영사의 보고서도 발견됐습니다.

작부와 특수부녀는 성매매를 강요받는 위안부라는 뜻으로 다른 보고서에 쓰였다고 교도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1991년부터 각 부처에 남아있는 군 위안부 관련 공문서를 조사하고 있는데, 이번 기록은 작년과 재작년에 수집한 23건의 문서 중 13건에서 나왔습니다.

일본군 위안부를 연구해온 하야시 히로후미 교수는 이 문서에 대해 "군이 주체적, 계획적으로 여성을 모으려했다는 사실을 뒷받침한다"고 해석했습니다.

일본군과 정부가 위안부를 직접 관리,운영한 사실은 이미 여러 증거와 증언을 통해 확인됐습니다.

2014년에는 미국 문서기록청이 비밀 해제한 문서에서 일본군이 만주와 동남아에서 종군 위안부를 체계적으로 관리했다는 일본군 포로의 진술이 공개됐습니다.

2013년에는 일본군 위생병의 증언이 MBC 취재로 확인됐습니다.

[마츠모토 마사요시/전 일본군 위생병] "억지로 했으니까 노예죠, 성노예. (제 임무는) 매달 한 번 성병 검사였습니다."

일본 정부는 1993년 조사 결과를 토대로 위안부 강제동원을 인정하는 고노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그후에도 이처럼 명백한 증거들이 계속 나오고 있지만, 아베 정권은 고노 담화를 부정하며 위안부 문제를 애써 외면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고현승입니다.

(영상편집: 장예은)

고현승 기자 (countach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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