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용균 씨 1주기 추모대회.."달라지지 않아"

조명아 2019. 12. 7.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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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발전소 하청업체 노동자로 일하다 안전사고를 당한, 고 김용균씨…

그가 떠난지 벌써 1년이 다 돼갑니다.

꽃다운 청년의 허무한 죽음에, 정부는 책임자 처벌과 재발 방지책을 약속했었습니다.

하지만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현장의 위험한 환경은 달라진 게 없다고 말하는데요.

김씨의 1주기를 앞두고, 서울 도심에서 추모대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조명아 기자!

지금 청와대 앞인가요?

◀ 기자 ▶

네, 저는 지금 추모대회 참석자들과 함께 청와대 앞 효자치안센터 부근에 와 있습니다.

절기상 대설인 오늘 영하권 추위가 기승을 부렸지만 시민들은 오후 5시 행사부터 시작해 이곳까지 행진하며 고 김용균씨를 추모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정리 집회를 하며 김 씨의 1주기 추모 행사를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오늘 고 김용균 1주기 추모대회는 기일인 10일을 사흘 앞두고 열렸는데요.

집회 측 추산 2천명의 참가자들은 종각에서 시작된 추모대회를 마치고, 광화문 김용균 분향소로 이동해 합동 참배를 올리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강인한 모습으로 아들 같은 비정규직들을 대신해 목소리를 내왔던 김씨의 어머니 김미숙 씨는 "1년이 지났지만, 아들이 여전히 살아 있는 것 같다"며 절절한 그리움을 나타냈습니다.

[김미숙/故 김용균씨 어머니] "어떻게 보고 싶은 마음, 다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그냥 문득 확 다가옵니다. 애가 없다는 것이… 그럴 때 제일 많이 힘들고 보고싶습니다."

집회에 참가한 화력발전소 노동자들은, 김용균씨의 죽음 이후 특별조사위가 꾸려져 인력 충원 등의 권고안이 나왔지만, 현장에선 대부분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들은 특히, 외험의 외주화를 막기 위해, 정부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약속을 우선 지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태성/발전비정규직 연대회의] "문재인 대통령, 이낙연 총리가 약속했던 특조위 권고안은 휴지통에 처박혔습니다."

내일은 고 김용균 씨가 영면한 마석 모란공원에서 1주기 추도식이 열리고, 기일인 다음주 화요일에는 김 씨가 일했던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도 추도식이 개최될 예정입니다.

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였던 고 김용균 씨는 지난해 12월 10일 밤, 혼자서 컨베이어벨트 점검 작업을 하다 끼임 사고를 당해 24살 나이로 숨졌습니다.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영상취재: 나경운, 김우람VJ / 영상편집: 신재란)

조명아 기자 (ch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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