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돌보미는 일감 없다는데 맞벌이 부모는 '발 동동'..미스매치 이유는?

이호준 입력 2019.12.07. 21:39 수정 2019.12.07.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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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아이돌보미 서비스를 시행한 지도 10년이 넘었습니다.

맞벌이 부부 등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로 자리 잡았지만, 부모들은 돌보미를 구하기 어렵고 반대로 돌보미들은 일이 없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호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직장인 이모씨는 올 초, 처가와 살림을 합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회사에 복직하는 아내 대신 3살된 둘째를 돌봐줄 사람을 찾았지만 끝내 구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아내의 육아휴직이 끝나기 몇 달 전부터 가격이 저렴한 정부 아이돌봄 서비스의 문을 두드렸는데 대기 기간만 석달, 그것도 확실한 보장은 아니었습니다.

[이○○/맞벌이 가정 부모 : "아내는 당장 복직을 해야하는데 두루뭉술한 (대기) 시간이 애매했어요. 신혼부부가 많은 지역은 더 되기 힘들다고 해서 (포기했죠.)"]

4년째 정부 아이돌보미로 일하는 김모씨는 돌보미를 구하는 가정을 찾는게 늘 걱정입니다.

1주일 15시간 이상 일 해야하는 기준을 채우지 못해 각종 수당과 사회보험료를 못받는 경험까지 해야했습니다.

[김○○/아이돌보미 : "(센터는) "지금 어디 있으니까 어디 가세요."라고 말하거든요. 주먹구구로 연결해주는게 아닌가."]

아이 돌보미도 돌보미가 필요한 가정도 이렇게 애를 태우는 것은 수요 공급을 연결하는 관리 시스템이 없기 때문입니다.

2007년 시작한 아이돌보미 서비스는 구인 구직에 대한 데이터 구축 없이 그때 그때 담당 직원이 전화로 연결해 주는 방식입니다.

수요나 대기 상황, 돌보미 공급까지 효율적 운용이 어렵습니다.

돌보미와 가정 연결은 지자체 안에서만 가능합니다.

행정구역이 다르면 바로 옆 동네인데도 돌보미 서비스 연결이 어렵습니다.

정부가 올해 상반기까지 시스템을 만들려했지만, 의견 수렴 등이 늦어져 올해 말이나 돼야 완성 예정입니다.

[여성가족부 관계자 : "올해 이런 미스매칭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실시간 신청 및 대기관리 시스템을 구축 완료할 계획입니다."]

내년도 아이돌봄 서비스 예산은 2천440억 원,

올해 약 6천명을 더 고용해 전국적으로 돌보미는 3만명으로 늘어납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이호준 기자 (hojoon.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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