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SNS글에 '바른미래' 김정화 "오만.."

송윤경 기자 입력 2019. 12. 7. 22:09 수정 2019. 12. 7.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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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 | 연합뉴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엉뚱한 사람을 죄인으로 몰아갔던 것에 대한 미안함의 표현도 보이지 않는다”고 발언한 데 대해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이 7일 논평을 통해 “청와대의 오만함은 어디에서 나오는지 묻고 싶다”고 직격했다. 전날 고민정 대변인은 고인이 된 청와대 특별감찰반원 출신 수사관을 언급하며 검찰 등을 비판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린 바 있다.

바른미래당의 김정화 대변인은 7일 낸 논평에서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의 분별력이 오락가락”이라면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참고인 검찰조사를 앞두고 숨진, 수사관에 대해 ‘과도한 수사적 표현’을 붙여 선동정치를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연일 해명을 쏟아내고 있는 청와대와 달리, 울산시장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의 진상이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는 상황에서 무슨 헛소리인가”라며 “아무도 고인을 죄인으로 지목하지 않았다. 검찰은 참고인이라는데, 청와대는 고인을 죄인이라고 단정하는 꼴이 아닐 수 없다”고 평했다. 김 대변인은 그러면서 “‘의혹의 중심’ 청와대, ‘거짓의 중심’ 고민정, 거짓 브리핑을 해놓고도 국민에게 미안함이 없는 것이가”라고 되물었다.

김 대변인은 또 “알량한 사심(邪心)으로 의로운 척 포장하지 마라”면서 “국민적 불신을 키우는 감성적 선동은 멈추고 앞뒤가 맞지 않고 의혹만 키웠던 자신의 발언에 대한 해명부터 하라”고 주장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 | 연합뉴스

앞서 6일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약 1주일 전 숨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 출신 수사관을 언급하면서 “엉뚱한 사람을 죄인으로 몰아갔던 것에 대한 미안함의 표현도 보이지 않는다”고 검찰을 비판했다. 이 글에서 고 대변인은 “청와대 자체 조사 결과 브리핑을 하면서 고인이 김기현 비리 의혹 사건과는 무관하다는 게 밝혀졌지만, 고인을 의혹 덩어리로 몰아간 이들은 ‘고인은 이 사건과는 무관함이 밝혀졌다’라고 말하지 않았다”고 했다.

고 대변인은 그러면서 “‘고인은 김기현 비리 의혹 사건과는 무관하다’, ‘울산 고래고기 사건에 대한 현장 대면 청취 때문에 갔던 것’이라고 항변했지만, 확인되지 않은 의혹은 쉼없이 흘러나왔고 억측은 사실로 둔갑해 확대 재생산되었다”면서 “생명의 빛이 완전히 꺼져버린 후에도 오해와 억측은 브레이크 고장 난 기관차처럼 거침없이 질주했다”, “잠시라도 멈춰질 줄 알았던 기관차는 다른 목표를 향해 폭주했고, 고인에 대한 억측은 한낱 꿈이었나 싶을 정도로 연기처럼 사라져버렸다”고 했다.

청와대는 지난 4일 ‘하명 수사’ 의혹과 관련해 김기현 전 울산시장 비위 첩보는 ‘외부 제보’를 요약해 정리한 것이고, 고인이 된 수사관은 첩보 문건 작성과 무관하다고 발표했다.

송윤경 기자 ky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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