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중국'..무역분쟁·인건비 상승 中떠나는 기업들

박주연 입력 2019. 12. 8.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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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무역분쟁 장기화와 인건비 상승, 경기둔화 등으로 중국에 진출했던 우리 기업들의 탈(脫)중국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삼성이 지난 9월 중국 광둥성 후이저우에 있던 마지막 자사 스마트폰 생산 공장을 철수했고, 현대·기아차가 베이징현대1공장, 둥펑위에다기아 1공장을 폐쇄하는 등 대기업이 탈중국 움직임에 나서면서 동반진출했던 협력사도 일부 철수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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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미중무역분쟁 장기화와 인건비 상승, 경기둔화 등으로 중국에 진출했던 우리 기업들의 탈(脫)중국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삼성이 지난 9월 중국 광둥성 후이저우에 있던 마지막 자사 스마트폰 생산 공장을 철수했고, 현대·기아차가 베이징현대1공장, 둥펑위에다기아 1공장을 폐쇄하는 등 대기업이 탈중국 움직임에 나서면서 동반진출했던 협력사도 일부 철수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중무역전쟁으로 수출 관세 우려가 커진데다 경기둔화로 내수마저 위축되며 중국 폐업을 고민하는 업체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광휘 법무법인 다청 덴튼스 파트너변호사는 지난 4일 코트라 해외시장뉴스에 '중국, 기업의 비정상적 사업철수에 따른 법적 책임 안내' 기고를 올려 "최근 중국에서 기업경영 환경이 악화되면서 많은 기업이 사업철수를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변호사는 "시장경쟁의 가열화, 인건비 상승, 세금 이슈, 사회보험료 강제납부 등 복합적인 원인으로 인해 한국 기업은 점차 사업장을 동남아 국가 등으로 이전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변호사는 "합법적인 말소절차를 거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한 상태에서 도피하는 경우 이에 따른 법적 책임을 질 수 밖에 없다"며 "정상적 절차를 진행하지 않고 도피하는 등의 비정상적인 철수는 기업 및 이해관계자한테 여러가지 불이익이 가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병일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 역시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지난달 25일 발간한 '바이위클리 하나파이낸셜포커스'에서 "미중 대격돌이 현실화되면 중국과 미국을 연결한 글로벌 가치사슬은 분리되고 와해될 수밖에 없다"며 "세계 기업들의 중국 탈출도 시작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 중소기업들은 빠른 속도로 중국을 떠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4일 이 은행 엄프콰 설문조사를 인용, 미국 중소기업들의 절반 이상이 중국시장을 등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사대상 기업 중 72%는 미중무역전쟁으로 인한 미래 불확실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했고, 이로 인해 전체의 절반 넘는 기업들이 중국에서 공장을 철수하거나, 공급망 다변화로 중국 시장 비중을 크게 줄이고 있다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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