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디家 장녀 "아버지의 꿈, 새 항공모함 통해 실현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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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의 항구도시 뉴포트뉴스의 한 조선소.
미 제35대 대통령(1961∼1963) 존 F. 케네디의 장녀이자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주일 미국 대사(2013∼2017)를 지낸 캐롤라인 케네디(62)가 이렇게 외친 다음 들고 있던 샴페인 병을 힘껏 휘둘러 항공모함 '존 F. 케네디'의 뱃머리를 때렸다.
미 해군의 최신예 항공모함 '존 F. 케네디'에 이름을 부여하는 명명식 클라이맥스를 장식한 건 바로 맏딸 캐롤라인 케네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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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대를 존 F. 케네디라고 명명하노라(I christen thee John F. Kennedy)!”
7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의 항구도시 뉴포트뉴스의 한 조선소. 미 제35대 대통령(1961∼1963) 존 F. 케네디의 장녀이자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주일 미국 대사(2013∼2017)를 지낸 캐롤라인 케네디(62)가 이렇게 외친 다음 들고 있던 샴페인 병을 힘껏 휘둘러 항공모함 ‘존 F. 케네디’의 뱃머리를 때렸다.
미 해군은 새 군함에 이름을 붙이는 명명식에 여성을 초청, 행사의 대미 장식을 맡기는 오랜 관행이 있다. 여성이 “나는 그대를 ○○○라고 명명하노라(I christen thee ○○○)”라고 외치며 들고 있던 샴페인 병을 뱃머리에 부딪쳐 깨뜨리는 식이다.
캐롤라인이 선친 이름을 딴 항공모함 명명식에서 ‘샴페인 병 깨기’를 주관한 건 이번이 두번째다. 아버지가 불의의 암살을 당하고 4년 뒤인 1967년 미 해군은 첫번째 항공모함 ‘존 F. 케네디’를 진수시켰다. 그때 불과 10살이던 캐롤라인이 명명식에 초청돼 행사 클라이맥스를 담당했다.
1960년대에 취역한 항공모함 ‘존 F. 케네디’는 베트남 전쟁부터 2000년대 중반 이라크 전쟁까지 활약하고 퇴역했다. 이번에 만든 두번째 ‘존 F. 케네디’는 석유를 에너지원으로 쓰는 재래식이 아닌 핵추진 원자력 항공모함이란 점에서 기존 것보다 성능이 훨씬 더 우수해졌다. 미 해군은 ‘존 F. 케네디’가 오는 2022년 정식으로 취역해 향후 50년간 세계 바다를 누빌 것으로 보고 있다.
케네디 전 대통령은 그가 지휘하던 조그만 함정이 일본군에 의해 격침된 뒤에도 살아남은 부하들을 이끌고 며칠간 버틴 끝에 전원 미 해군에 무사히 구조, ‘전쟁영웅’으로 부상한 바 있다.
이 점을 떠올린 듯 캐롤라인은 “이 항공모함은 아버지가 평생토록 간직한 이상 - 용기, 희생, 그리고 자유에 대한 믿음 - 을 상징한다”며 “보다 정의로운 미국, 그리고 보다 평화로운 세계를 꿈꾼 아버지의 비전이 이 항공모함을 통해 실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가 2차 대전 때 보여준 리더십, 쿠바 미사일 위기 당시 발휘한 용기, 그리고 세계 평화 건설에 대한 기여 등 아버지의 정신이 이 항공모함이 바다에 떠 있는 동안 영원히 함께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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