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는 화면·음성 조작, 모바일 세대교체 노린다

구본권 2019. 12. 8.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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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기에 이른 스마트폰은 달라질 게 있을까.

접는 스마트폰은 가격, 휴대성, 무게, 이용 편의성의 장벽을 넘어서야 시장을 만날 수 있다.

다양한 가전제품과 전자기기들이 스마트폰과 인공지능 스피커와 통합 사용환경을 구축함에 따라, 기기별 리모컨과 터치 조작 대신 스마트폰을 이용한 음성명령의 편리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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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2020년 트렌드 전망]
접이식 다중 스크린폰 성공 관심
음성 인식·AI비서는 손가락 대체
절제 돕는 웰빙 기술도 부상할듯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이 지난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19’ 행사에 참석해 ‘갤럭시 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성숙기에 이른 스마트폰은 달라질 게 있을까. 한국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2019년 현재 95%로 세계 1위이고, 이용시간 또한 최고수준이다. 2007년 아이폰 이후 스마트폰은 여전히 ‘손에 쥐고 쓰는 다용도 통신 기기’라는 형태와 용도를 유지하면서도 디자인과 기능은 끊임없이 달라져 왔다. 앱 장터, 음성명령 같은 초기의 혁신에서 그치지 않고 최근엔 홈버튼·화면베젤 제거, 고성능 카메라 탑재와 같은 새로운 경쟁이 치열하다. 2020년 모바일 기기가 어떻게 달라질지를 미국의 정보기술전문지 <시넷> <미디엄>의 전망을 토대로 점검해본다.

1. ‘접는 스마트폰’ 시장 열릴까

치열한 경쟁에도 스마트폰의 물리적 형태는 출시 이후 거의 변화없이 유지됐지만 그 시기는 끝났다. 디스플레이 기술의 발달 덕분에 2020년은 접이식 스마트폰과 다중 스크린 시대가 열린다. 삼성과 화웨이는 올해초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발표한 접는 스마트폰을 연말 출시했으며, 엘지, 마이크로소프트, 모토로라 등도 2개의 스크린을 이용한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접이식 아이폰 출시는 기대되고 있지 않지만, 애플의 진입 여부는 접는 스마트폰이 시장에 안착한 이후의 문제다. 더 많은 정보를 담기 위한 스마트폰 경쟁이 화면 키우기, 베젤 없애기를 넘어 접는 디스플레이, 2개의 화면 스마트폰 출시로 이어졌지만 성공 여부는 미지수다. 접는 스마트폰은 가격, 휴대성, 무게, 이용 편의성의 장벽을 넘어서야 시장을 만날 수 있다.

2. 터치에서 음성으로

자판, 스타일러스 등 다양했던 스마트폰 조작법은 결국 홈버튼까지 없애고 터치로 통일됐다. 음성 인식 기술의 발달, 음성비서 기기의 경쟁, 기기통합 음성 사용자 환경은 사람의 손짓 대신 목소리를 모바일 기기의 새로운 조작 방법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최근 1년 동안 애플, 삼성,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은 음성 비서 기능을 다양한 기기 및 서비스와 통합하는 작업을 벌여 왔고, 이는 곧 다양한 제품 형태로 선보일 예정이다. 다양한 가전제품과 전자기기들이 스마트폰과 인공지능 스피커와 통합 사용환경을 구축함에 따라, 기기별 리모컨과 터치 조작 대신 스마트폰을 이용한 음성명령의 편리성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음성이 모바일 기기를 조작하는 지배적인 방법이 된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화면 입력은 음성과 병행될 기기 조작방법이다.

3. ‘윤리적’ 모바일 기술 부상

모바일 기기 설계에서 윤리적 고려가 중요해질 것이다. 스마트폰이 성숙기에 들어서면서 기기 사용이 가져온 다양한 현상에 대한 성찰적 접근도 늘고 있다. 새로운 기기에 대한 관심과 신기함이 사라지면서 유혹적이고 필수적인 도구를 현명하게 사용하는 방법인 ‘디지털 웰빙’ 요구다. 대표적인 게 기기 접속시간과 몰입도 증대만을 추구해왔던 업계의 일각에서 이용자의 성찰적 이용을 돕는 서비스를 속속 제공하고 있다. 애플이 1년 전부터 제공하는 ‘스크린 타임’은 아이폰 사용자들에게 총 접속시간과 서비스별 이용도를 주간 단위로 점검할 수 있게 해 현명하고 주도적인 이용을 지원한다. 페이스북·유튜브 등의 소셜미디어가 인간의 심리적 취약점을 노려 접속시간과 수익 극대화를 추구해 왔다는 비판이 높아지면서 정보기술계 한쪽에서는 ‘도파민 단식’과 같은 추세도 생겨나고 있다. 내년 개최되는 도쿄올림픽과 장애인올림픽은 힘들게 기기를 이용해온 사람들에게도 동일한 접근권과 사용 편의를 제공해야 한다는 정보기술업계의 시도를 격려하는 계기도 될 전망이다.

구본권 선임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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