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VIEW] 기로에 선 비핵화, 환상이 깨지고 있다
北 "동창리서 중대한 시험 성공".. ICBM 엔진 시험했을 가능성
트럼프 "도발 땐 다 잃게될 것".. 싱가포르회담 이전 상황으로
북한은 7일 오후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대단히 중대한 시험을 성공했다'고 8일 오전 10시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오전 11시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한반도 상황을 논의한 지 몇 시간 만이었다. 북한은 "중대한 시험의 결과는 공화국의 '전략적 지위'를 또 한 번 변화시키는 데서 중요한 작용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전략적 지위'는 김정은이 2017년 11월 29일 ICBM급 '화성 15형' 발사 시험을 한 직후 사용한 표현이다. 이날 '중대한 시험'도 신형 ICBM에 필요한 로켓엔진 시험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어 김성 주유엔 북한 대사는 8일 오전 1시(한국 시각) "협상 테이블에서 비핵화 이슈가 내려졌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5시(한국 시각) 백악관 기자들에게 "북한이 적대 행동할 땐 놀랄 것"이라면서 "김정은이 선거에 개입하길 원한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우리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은을 향해 미 대선에 개입하지 말라고 공개 경고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8일(현지 시각) 트위터에 글을 올려 "김정은은 똑똑한 사람"이라며 "그가 적대적으로 행동할 경우 사실상 모든 것을 잃게된다는 점을 알고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그는 나와 함께 싱가포르에서 강력한 비핵화 협정에 서명했다"면서 "약속한대로 비핵화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애덤 마운트 미 과학자연맹 선임연구원은 "2년간의 (비핵화) 외교에서 사실상 플러그를 뺀 것"이라고 했다. 남주홍 전 국정원 차장은 "지금은 싱가포르 이후 1년 6개월간의 대화 국면이 사실상 '비핵화 쇼'였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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