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자들의 '한'.."영화 넘어 게임으로"

김혜주 입력 2019. 12. 9.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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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픈 삶을 조명하는 영화들이 많이 만들어져 왔는데요.

이번엔 당시의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한 게임이 개발되고 있다고 합니다.

당시의 참상과 피해를 알리고 역사의 현장속으로 들어가, 고통 속의 할머니들을 구출하는 게임인데 이를 통해 젊은 세대에 공감대를 넓히자는 취지입니다.

김혜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945년, 인도네시아 일본군 위안소를 배경으로 한 게임입니다.

수용소에서 무참히 유린당했던 끔찍한 역사 대신, 게임속에선 동료들을 모두 구출하기 위한 작업을 수행합니다.

사용자들은 게임 주인공인 '순이'가 돼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등장 인물과 대화하면서 단서를 얻습니다.

["계속 이 나비가 나오는 건가요?"]

["네, 나비가 심볼(상징) 같은 겁니다."]

위안부 수용소에 함께 갇혀 있던 동료들을 구하고 싶었다는 할머니들의 염원을 게임에서나마 실현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도민석/개발 업체 대표 : "故 김복동 할머니께서 돌아가신 소식을 보고, 생존자분들이 더 한분이라도 살아계시는 동안에 도움을 드려야겠다, 작은 도움이라도 드려야겠다 싶어서 결심하게 됐어요."]

역사적 사실을 바로 알리면서, 피해 할머니들의 인생을 무게감 있게 전하기 위해 게임 전후에 할머니들의 증언을 담기로 했습니다.

위안부 피해자 지원 단체인 정의기억연대도 '위안부 피해 사실을 알려,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고자'하는 취지에는 공감해 자문을 맡기도 했습니다.

[황유정/스토리 작가 : "전 세계에 있는, 다양한 국적의 실제로 여성 피해자들이 많기 때문에 그분들의 사례를 하나하나 게임 속에 녹일 수 있도록 그런 부분들에 신경을 많이 썼던 것 같습니다."]

업체 측은 내년 초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앞에서 제작된 게임을 시연한 뒤 정식 출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김혜주 기자 (kh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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