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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라 멘털 약해서 그런 것" 교수 발언에 학내 여성모임 반발

by. 김명일 입력 2019.12.09. 21:21 수정 2019.12.09.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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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故) 구하라(사진)에 대해 "멘털이 약하다" 등의 발언을 한 대학교수에 대해 대학 내 여성단체가 반발했다.

아주대학교 여성연대 소모임인 위아(W.I.A)는 9일 "한 교수가 교내 수업 중 구하라를 지칭하며 부적절한 비유를 했고, 사회 구조적으로 이뤄진 여성 억압과 성범죄를 개인의 탓과 책임으로 돌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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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 위아 "구하라는 사회 구조적 여성 범죄 피해자"
 
고(故) 구하라(사진)에 대해 “멘털이 약하다” 등의 발언을 한 대학교수에 대해 대학 내 여성단체가 반발했다.

아주대학교 여성연대 소모임인 위아(W.I.A)는 9일 “한 교수가 교내 수업 중 구하라를 지칭하며 부적절한 비유를 했고, 사회 구조적으로 이뤄진 여성 억압과 성범죄를 개인의 탓과 책임으로 돌렸다”고 밝혔다.

위아에 의하면 해당 교수는 지난달 27일 수업 시간에 “멘털 갑이 안 되면 구하라 되는 거다”라며 “욕을 하는 사람들은 열등감에 찌든 자들인데 그런 인간들 때문에 자살할 필요 없다. 멘털이 강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남을 너무 의식했던 구하라가 너무 약한 것”이라며 “여기 앉아있는 남학생이 과거 약간 야한 동영상을 찍었는데 그걸 남들이 봤다고 죽을 필요가 있나…나같으면 ‘내몸 보니까 어때?’ 이러며 더 당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누가 내 추한 모습을 봤다고 극단적 선택, 누구 좋으라고? 그러니 멘털 갑을 가져라”고 했다.

위아는 해당 교수의 발언에 반발하며 ‘故 구하라의 죽음, 그리고 여성의 피해는 사적인 일이 아니다’라는 제목으로 대자보를 붙였다.

위아는 “구하라는 디지털 성범죄의 피해자”라며 “불특정 다수에 성적 대상화가 된 경험을 한 고인의 문제를 ‘나약한 개인의 정신력’으로 치부하는 것이야말로 큰 문제”라고 말했다.

또 “여성에 대한 사회 구조적 차별과 폭력이라는 맥락은 인지하지 못하고, 인간의 존엄성을 파괴한 행태를 사소한 일로 보며 ‘멘털이 약하다’는 말로 개인에 책임지웠다”고 해당 교수를 비판했다.

이어 “사건을 부적절하게 비유하며 본인이었으면 ‘내 몸 어때’라고 했을 거라며 ‘2차 가해’를 했다”고 주장했다.

위아는 아주대 인권센터에 해당 상황을 제보했고, 아주대 측은 조사에 착수했다.

김명일 온라인 뉴스 기자 terr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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