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고기'이어 소환 불응..검·경갈등 2라운드

윤지연 2019. 12. 9.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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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의 기현 비위의혹 문건 이첩 사건과 관련해 검찰과 경찰이 다시 한번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검찰이 김기현 전 울산시장 관련 수사를 했던 경찰관들을 소환하려고 했는데, 해당 경찰관 모두가 불응했는데요.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 상정을 앞두고 검경 갈등이 갈수록 커지는 모양샙니다.

윤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기현 비위의혹 문건과 관련한 울산 경찰의 수사에 대해 직권 남용 혐의 등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이 최근 출석을 통보한 경찰관은 십여 명입니다.

모두 지난해 울산지방경찰청 소속으로 김기현 전 울산시장측에 대한 수사를 맡았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소환에 응한 경찰관은 없습니다.

검찰은 체포 영장 청구 등 강제수사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당시 수사를 지휘했던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은 '적반하장'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경찰의 정당한 직무 수행에 선거 개입 혐의를 씌웠다며, 오히려 검찰이 덮어버린 토착 비리와 '울산 고래고기 환부 사건'을 특검을 통해 따져보자고 주장했습니다.

울산 고래고기 환부 사건은 검경 갈등의 대표 사례로, 경찰이 불법 포획 혐의로 압수한 고래고기 30억 원 어치를 검찰이 되돌려준 사건입니다.

당시 경찰은 검찰 전관 변호사와 검사의 유착 의혹 수사에 나섰지만 압수 수색 영장 등이 줄줄이 기각되면서 사실상 수사를 하지 못했습니다.

[황운하/대전지방경찰청장/당시 울산지방경찰청장 : "정당한 울산 경찰의 토착비리 수사가 검찰의 수사 방해와 불기소 처분으로 사건이 덮였다. 이게 적반하장이다."]

국회에 부의된 검경 수사권 조정안에 대해 검찰이 수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힌 가운데 검경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윤지연 기자 (ae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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