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의 눈] '반목하고 대립하고'..갈등의 골 깊어진 한국
[앵커]
상반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 다른 장소에 모여, 정반대의 구호를 외쳤습니다.
이른바 조국 사태, 둘로 나뉜 대한민국 사회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었죠.
이런 깊은 반목과 대립을 우리 국민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정부가 2016년 이후 3년 만에 한국인의 의식과 가치관을 조사했습니다.
김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진보와 보수, 두 집단 사이의 갈등이 얼마나 크다고 생각하는지 물었습니다.
갈등이 크다는 답변 91.8%.
3년 전 조사 때보다 14.6%p 높아졌습니다.
[최지온/서울시 성북구 : "많이 심화된 것 같고요. 예전에 비해서 집회 같은 것도 굉장히 많아졌고..."]
[박윤주/서울시 양천구 : "이기거나 지거나 이렇게 싸움이 너무 심화되는 것 같은, 그래서 답답한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우리 사회의 또 다른 갈등의 축을 이루는 비정규직 문제.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갈등에 대해 물었더니, 크다는 응답이 85%를 넘었습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갈등이 크다는 답변도 81%였습니다.
경제적 양극화에 대한 우려 섞인 시선도 여전했습니다.
부유층과 서민층 간의 갈등이 크다는 인식이 80% 가까이 됐습니다.
[김진곤/문화체육관광부 대변인 : "경제적 양극화에 대해서도 심각하다는 답변이 90.6%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그럼에도 우리 국민의 64%는 '전반적으로 행복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고, 한국인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냐는 질문에는 84%가 그렇다고 대답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8월27일부터 9월27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5천100명을 상대로 개별면접 방식으로 진행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1.4%포인트입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김석 기자 (stone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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