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추미애 앞세워 검찰 무력화, 전두환 '호헌선언' 연상"

배재성 2019. 12. 9.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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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2018년 3월 1일 서울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에서 열린 제99주년 3·1절 기념식에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전 대표(왼쪽)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 [청와대사진기자단]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는 9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내정자를 앞세워 검찰을 무력화시키려는 작태는 87년 4월 직선제 개헌의 민의에 역행하는 전두환 대통령의 ‘호헌 선언’을 연상시킨다”고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검찰의 청와대 권력 비리 수사를 막기 위해서 청와대, 더불어민주당, 경찰이 나서서 총력으로 검찰을 겁박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1987년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요구하는 여론에 맞서 대통령 간선제를 유지하겠다고 천명한 전두환 전 대통령의 호헌 선언은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과 함께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됐다.

홍 전 대표는 “인제 그만 몸부림치고 도도한 시대의 흐름을 따라라. 그렇지 않으면 너희들도 똑같이 몰락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며 “세상사가 그렇게 만만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한편 홍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신임 원내대표로 뽑힌 심재철(경기 안양시동안구을) 의원에게 “당선을 축하드린다. 부디 건승하라”며 덕담을 건넸다.

홍 전 대표는 심 의원을 향해 “5선의 관록으로 당 대표를 잘 이끌어 무기력과 수렁에 빠진 야당을 바로 세워달라”고 주문했다.

홍 전 대표는 또 문재인 정부를 향한 비판과 함께 “독선적인 문 정권을 바로 잡아 나라를 정상 국가로 바로 세워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추미애 신임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9일 오전 10시께 처음 출근하는 자리에서 "검찰 개혁을 향한 국민의 기대와 요구가 더 높아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검찰 개혁에 적극 나서겠다는 뜻을 피력한 바 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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