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어려운 사람 돕고 싶어" 300만원 기부한 기초생활수급자

박준이 인턴기자 2019. 12. 10.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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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한 기초생활수급자가 그동안 모아온 300만원을 '더 힘든 이웃들을 위해 써달라'며 주민센터에 기부했다.

참전 유공자이기도 한 A씨는 한쪽 손목이 없는 장애인으로 참전 수당과 장애인 연금, 기초생활수급비 등을 지원받아 생활하고 있었다.

병영1동 행정복지센터는 A씨의 기부금을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의료 지원이 필요한 독거노인과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 등 6가구에 나눠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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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울산의 한 기초생활수급자가 주민센터에 던지고 간 돈 뭉치./사진=뉴시스

울산의 한 기초생활수급자가 그동안 모아온 300만원을 '더 힘든 이웃들을 위해 써달라'며 주민센터에 기부했다. 참전유공자이자 장애인인 70대 남성 A씨의 뜻깊은 선행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전하고 있다.

9일 울산 중구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쯤 한 70대 남성 A씨가 병영1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했다. 그는 직원 앞에 돈 뭉치를 던지고는 곧바로 센터 밖으로 걸어 나갔다.

A씨가 던지고 간 돈뭉치는 5만원권 60장으로 총 300만 원에 달하는 금액이었다.

직원들은 곧바로 어르신을 뒤쫓아 따라잡았다. 부끄럽다며 자리를 피하려던 그는 공무원들의 거듭된 부탁에 센터로 다시 돌아와 속마음을 얘기하기 시작했다.

직원들은 A씨의 얼굴을 알아봤다. 그는 동에서 관리하는 기초생활수급자 중 1명이었기 때문이다. 참전 유공자이기도 한 A씨는 한쪽 손목이 없는 장애인으로 참전 수당과 장애인 연금, 기초생활수급비 등을 지원받아 생활하고 있었다.

A씨는 "혼자 살면서 이런저런 지원을 받아 생활하다 보니 돈을 쓸 일이 많이 없어 조금씩 모았다"며 "평소 국가의 혜택을 많이 보며 살아가고 있고 항상 주위의 관심과 도움을 받아 고마움이 크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또 "연말을 맞아 어려운 이웃이 많을텐데 나도 누구를 돕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었다"고 기부한 이유를 전했다. A씨는 기부가 '남들 다 하는 일'이라며, 직원들에게 자신의 얼굴을 알리지 말아 달라고 신신당부했다.

고수옥 병영1동장은 "기초생활수급자로 어렵게 생활하시면서도 더 어려운 이웃을 돕고 싶어 하는 마음에 깊이 감동받았다"며 "너무나 값진 기부금인 만큼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분들에게 소중히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병영1동 행정복지센터는 A씨의 기부금을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의료 지원이 필요한 독거노인과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 등 6가구에 나눠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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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이 인턴기자 joonee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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