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헬기사고 영결식..文 "소방관은 국가 그 자체"

임경아 2019. 12. 10.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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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독도 해역에서 헬기 추락 사고로 숨진 소방 항공대원 5명의 합동 영결식이 오늘 엄수됐습니다.

영결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구조를 기다리는 국민들에게 소방관은 국가 그 자체"라면서 고인들의 헌신적인 구조 활동을 기렸습니다.

임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순직 대원들의 운구가 시작되자 영결식장에는 가족들의 애달픈 울음소리가 퍼져 나갔습니다.

응급구조를 위해 출동했다 독도에서 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지 41일째.

유가족 동의로 이틀 전 수색이 종료되면서 故 김종필, 서정용, 이종후, 배혁, 박단비 대원의 합동영결식이 소방청장으로 치러졌습니다.

끝내 찾지 못한 두 사람의 빈자리는 평소 아끼던 물건으로 채웠습니다.

영결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고인들의 사진 앞에 훈장을 놓으며 머리를 숙였습니다.

문 대통령은 "소방관들은 구조를 기다리는 국민들에게 국가 그 자체"라며 이들의 헌신적인 구조활동을 기렸습니다.

"국민들은 119를 부를 수만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구조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고인들은 국가를 대표해 그 믿음에 부응했습니다."

마지막 인사에 나선 동료 대원들은 "고인들의 이름이 빛나도록 두려워하지 않고 출동하겠다"면서 "늘 곁에 있어달라"고 전했습니다.

[배유진/동료 대원] "'사고 나면 내가 제일 먼저 너 구하고 나는 제일 마지막에 나올게' 하던 반장님, 반장님이 사랑하는 아내와 가족들이 기다리고, 기다리고 있는데 가족의 품으로 복귀하셔야죠. 빨리 돌아오세요."

유가족 한명 한명의 손을 잡아 위로하던 문 대통령은 특히 어린 유가족 앞에서는 쉽게 발걸음을 떼지 못했습니다.

오늘 영결식은 2004년 소방방재청 신설 이후 중앙정부가 주관한 첫 순직 소방공무원 합동 영결식으로,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예우를 갖췄습니다.

MBC뉴스 임경아입니다.

(영상취재 : 허행진 / 영상편집 : 장동준)

임경아 기자 (iamhere@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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