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사망 보고서 속..노동자 목숨 앗은 '사소한 이유'
[앵커]
김용균 씨가 숨지고 난 뒤에도 산업재해는 끊이지 않았습니다. JTBC가 올해 산재 사망사고 보고서 482건을 입수해서 확인해봤는데, 대부분의 사고가 사소한 것들을 지키지 않다가 일어났습니다.
류정화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는 사소한 이유로 시작됐습니다.
노후 엘리베이터 교체작업 중
끊어진 고리2명 추락사
콘크리트 작업 중 4.9m 추락
안전모 미지급
개인 안전모엔 스티로폼 없어1명 추락사
빠르게 돌아가는 기계
안전 덮개는 늘 올린 채 작업
팔이 끼었지만…
비상정지 스위치는 미작동1명 끼임사
올해 발생한 중대재해사고조사서 482건을 분석했습니다.
떨어지거나 끼이거나 깔려 숨진 경우가 대부분.
사망자 667명 중 추락사가 272명이었고, 끼임과 깔림사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지붕 보수공사를 한다면서 딛고 설 안전 발판이나 추락 방지망 설치는 하지 않았고 지하배관공사 현장엔 흙막이공사도 하지 않았습니다.
기계를 멈추지 않은 상태에서 정비나 점검을 하게 된 경우도 있었습니다.
어두워서, 안전통로가 없어서, 혼자 일하다가, 사망한 겁니다.
기본적인 안전수칙이 무시된 건 효율을 우선하는 현장 분위기 때문이었습니다.
[강한수/민주노총 건설산업연맹 노동안전실장 : (안전조치를) 기다리고 있으면 너희는 시간만 때우네, 당신들 하루 일당이 얼마인데 빨리 일해라…]
누구나 아는 사고 원인, 기본 중 기본은 여전히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자료제공 : 한정애 의원실)
(영상디자인 : 최수진·오은솔)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文대통령, 어린 유가족 눈높이 맞추려 무릎 꿇기도
- 트랙터로 아내 들이받아 살해, 사고로 위장하려다
- "나경원 측, 심재철 지지 호소"..당선되자 환한 웃음
- 손흥민 70m 폭풍질주 골, '푸스카스상' 후보 급부상
- 소리 없는 살인자..일상 속 '암살템' 충격의 TOP8
- "사단장님께 몇 번 건의드렸는데…" 임성근 '수색 지시 정황' 녹취 입수
- 전쟁 나는 곳마다 간다? 북한 고위급 이란행…'무기 거래' 가능성
- 구내식당 앞 긴 줄…'고공행진' 물가에 "외식비 줄이자" 안간힘
- [단독] 민주당, '25만원 민생지원금' 회담 최우선 과제로
- 의대 교수 '사직·진료 중단' 임박…정부는 "증원 유예 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