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세금 도둑질" 격분하는데..소속 의원은 "예산 295억 확보" 홍보
자유한국당이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내년도 예산안이 날치기 처리됐다며 거세게 항의하는 가운데, 한국당의 장석춘 의원(경북 구미시을)은 지역구 예산 확보를 자랑하는 보도자료를 냈다.
장 의원은 이날 더불어민주당이 한국당을 빼고 군소정당과 만든 '4+1' 협의체에서 마련한 예산안 수정안이 통과된 직후 '장석춘 의원, 구미에 295억원 로봇인력 양성기관 유치된다‘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장 의원이 확보했다고 주장하는 예산은 ’로봇직업교육센터사업‘이다. 로봇 활용 확대에 따른 직업훈련 수요에 대응하기 현장 맞춤 교육과정 개발 및 장비구축이 목적으로, 내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총사업비 295억원(국비 180억원, 지방비 115억원)이 투자된다. 장 의원은 보도자료에서 "경영난, 인력난에 빠져있는 구미 제조 기업을 살려보고자 3년 동안 여러 정부부처와 기재부의 문을 끊임없이 두드리며 추진했던 로봇직업교육센터 설립사업이 마침내 결실을 맺게 됐다" 며 "이번 예산 확보가 끝이 아니라 앞으로 이 사업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꼼꼼히 살펴볼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날 한국당은 여당과 범여권 정당의 예산안 처리에 "세금 도둑질"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한국당 정책위의장이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인 김재원 의원은 이날 가결된 예산안에 대해 본회의 발언에서 "일부 정파의 호주머니를 채우는 쌈짓돈처럼 국가예산을 나눠가졌다"고 비판했다. 그런 상황에서 한국당 의원이 지역 예산 확보를 홍보하는 보도자료를 낸 셈이다.
장 의원 측은 "지역에 꼭 필요했던 사업이라 힘들어하는 지역 주민의 힘을 북돋아 주려 배포한 것일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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