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운하 싸고.. 경찰 내 옹호·비판 갈려

송유근 기자 2019. 12. 1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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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의 중심에 있는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이 연일 정치 행보로 비칠 수 있는 일정을 이어가면서 경찰 내부에서도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11일 경찰청의 한 고위 관계자는 황 청장에 대해 "20년 전 경정일 때부터 검찰에 대항해 입바른 소리를 해왔던 인사"라며 "이후로 검찰에 표적이 될까 수도승처럼 자기 절제를 하며 살아왔는데, 검찰이 (울산지방경찰청장 재임 당시 지휘한) 수사를 선거와 엮어 모욕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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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부급은 “檢이 선거엮어 모욕”

일각선 “개인영달 노려” 목소리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의 중심에 있는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이 연일 정치 행보로 비칠 수 있는 일정을 이어가면서 경찰 내부에서도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황 청장과 업무상 등의 이유로 직간접적으로 인연을 맺어 온 경찰 고위 관계자들은 옹호를, 상대적으로 인연이 많지 않은 일선 경찰들은 비판적 시각을 나타냈다.

11일 경찰청의 한 고위 관계자는 황 청장에 대해 “20년 전 경정일 때부터 검찰에 대항해 입바른 소리를 해왔던 인사”라며 “이후로 검찰에 표적이 될까 수도승처럼 자기 절제를 하며 살아왔는데, 검찰이 (울산지방경찰청장 재임 당시 지휘한) 수사를 선거와 엮어 모욕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고위 관계자는 “황 청장이 단순히 ‘검찰 저격수’로만 이름을 떨친 건 아니다”라며 “일례로 강남경찰서 형사과장 재직 당시 강남구 일대에 CCTV 설치 도입을 주도해 일대 강력범죄율을 혁신적으로 낮춘 사람이 황 청장”이라고 평가했다. 황 청장은 2000년대 초반 강남서 재직 당시 오토바이를 탄 채로 여성들의 핸드백을 수차례 날치기하는 사건이 벌어지자, 인권단체의 반발을 무릅쓰고 CCTV 설치를 추진한 바 있다.

그러나 하위직 경찰 일각에선 비판도 나오고 있다. 한 관계자는 “치안감급 중에 옛날에 한가락 안 해본 사람이 어딨느냐. 문제는 지금”이라며 “현직 고위 경찰인데도 궁지에 몰렸다고 본인 생각을 정제 없이 말하다 보니 경찰 전체가 매도당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일선 경찰서의 한 간부급 인사는 “총선을 나가겠다고 하는 건 이유야 어찌 됐든 개인의 영달을 이루고자 벌인 일 아니냐”며 “요즘 논란은 황 청장이 총선에 나간다고만 안 했어도 안 벌어졌을 일”이라고 말했다.

송유근 기자 6silver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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