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음주파' 스가 장관 술 마시게 만든 日관광업계 상황

박세원 기자 2019. 12. 12.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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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이 일본을 찾는 관광객이 줄자 관광 시설을 홍보하겠다며 못 마시는 술까지 마셨다.

마이니치신문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스가 장관은 최근 지방출장을 갈 때마다 관광 시설 시찰을 일정에 넣고 있다.

스가 장관은 정부의 관광전략실행추진회 의장이다.

스가 장관은 지난 10일 자신이 의장을 맡은 '관광전략실행추진회의' 인사말을 통해 "아직 알려지지 않은 각지의 관광자원을 발굴, 개발하는 것은 각 성청(省廳·부처)의 중요과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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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지난 4월 1일 도쿄의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연호 ‘레이와(令和)’를 발표하고 있다. AP뉴시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이 일본을 찾는 관광객이 줄자 관광 시설을 홍보하겠다며 못 마시는 술까지 마셨다. 초조한 일본 정부의 속내를 드러내는 장면이라는 평이 나왔다.

마이니치신문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스가 장관은 최근 지방출장을 갈 때마다 관광 시설 시찰을 일정에 넣고 있다. 지난달 돗토리현을 찾았을 때는 니혼슈 주조회사를 찾아 술을 마셨다. 평소 술을 한방울도 못마시는 그가 관광지 홍보를 위해 술을 입에 댄 것이다.

스가 장관은 정부의 관광전략실행추진회 의장이다. 일본 정부는 2016년에 ‘2020년 외국인관광객 4000만명, 2030년 6000만명 유치’ 목표를 발표했다. 그러면서 비자 조건 완화, 민박업 확대와 같은 규제도 대폭 완화했다. 지난해 방일객은 3119만명으로 집계되면서 2012년 제2차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 출범 전보다 약 4배로 늘었다. 올해 4000만명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한일 관계가 악화되면서 한국인 관광객이 큰 폭으로 줄었고, 이 목표를 달성하기는 어려워진 상황이다. 지난 1~10월 방일객수는 총 2691만명에 그쳤다. 국가별 일본 방문객 2위인 한국인 방일객이 지난 1~10월 513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나 감소했기 때문이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에 대한 마이니치 신문의 보도.

일본 관광청은 지난 10월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5.5%나 감소한 19만7300명이라고 지난달 20일 발표했다. 4개월 연속으로 감소한 수치로 지난 9월(58.1%) 보다 감소폭이 확대했다.

스가 장관은 지난 10일 자신이 의장을 맡은 ‘관광전략실행추진회의’ 인사말을 통해 “아직 알려지지 않은 각지의 관광자원을 발굴, 개발하는 것은 각 성청(省廳·부처)의 중요과제”라고 강조했다.

스가 장관은 아베 2기 내각 출범 이후 관방장관을 맡고 있다. 최근 자신과 가까운 각료 2명이 불미스러운 일로 사퇴했고, 정례 기자회견에서도 연일 ‘벚꽃 보는 모임’ 관련 의혹 추궁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스가 장관으로선 간판 정책의 목표 하향 수정은 피하고 싶을 것이라고 마이니치신문은 전했다.

박세원 기자 o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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