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송병기 '김기현 첩보' 사무실 운영비 냈다"

이창훈 2019. 12. 12.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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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송철호 울산시장 선거캠프의 전신 격인 '공업탑 기획위원회' 모임을 주도하고 사무실 월세와 운영비까지 부담한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야당은 해당 모임이 김기현 전 울산시장 관련 내용을 수집해 청와대에 전달한 창구인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공업탑 기획위원회는 울산 남구에 위치한 오피스텔 건물인 '공업탑 하트랜드' 빌딩의 이름에서 착안한 것으로 송 시장이 지난해 2월 울산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하기 전 운영되던 모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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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철호 울산시장 선거캠프 전신 / 金 비위 靑에 전달 창구로 의심 / 최소 넉 달 수백만원 부담한 듯 / 한국당, 황운하 선거법 위반 고발
송병기 울산 경제부시장이 시청 집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뉴스1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송철호 울산시장 선거캠프의 전신 격인 ‘공업탑 기획위원회’ 모임을 주도하고 사무실 월세와 운영비까지 부담한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야당은 해당 모임이 김기현 전 울산시장 관련 내용을 수집해 청와대에 전달한 창구인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과 세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송 부시장은 2017년 11월 무렵부터 송 시장과 정몽주 울산시 정무특보 등 6명이 모인 공업탑 기획위원회의 활동을 주도했다. 공업탑 기획위원회는 울산 남구에 위치한 오피스텔 건물인 ‘공업탑 하트랜드’ 빌딩의 이름에서 착안한 것으로 송 시장이 지난해 2월 울산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하기 전 운영되던 모임이다.

곽 의원 측 제보에 따르면 송 부시장은 월세 등 해당 오피스텔의 운영 비용으로 수백만원을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일보가 인근 부동산 관계자들을 상대로 취재한 바에 따르면 해당 기간 이 건물의 월세는 50만∼55만원가량으로 추정됐다. 월세와 관리비, 기타 공과금을 합하면 매월 60만원이 넘는 비용을 최소 4개월가량 송 부시장이 낸 셈이다.

송 부시장을 포함한 이들 6명은 주로 이른 오전에 이곳에 모여 선거 전략과 공약 개발, 선거캠프 인선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업탑 기획위원회 모임을 이끈 송 부시장은 청와대 균형발전비서관실 소속 장모 전 선임행정관을 만나 울산 공공병원 건립 공약을 논의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기도 했다.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공업탑 기획위원회가 단순히 선거 사전캠프 역할뿐 아니라 김기현 전 울산시장 관련 비위를 수집·정리해 청와대에 전달한 통로로 활용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하고 있다.

세계일보는 송 부시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접촉을 시도했지만 그는 휴대전화를 꺼둔 채 13일까지 병가를 낸 상태였다. 정 특보는 이날 세계일보와 만나 ‘공업탑 기획위원회’의 사전 모임에 대해 “하트랜드가 무엇인지 모른다”며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서 알지 못한다”고 해명했다.

이창훈 기자, 울산=이보람 기자 coraz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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