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송병기 '김기현 첩보' 사무실 운영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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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송철호 울산시장 선거캠프의 전신 격인 '공업탑 기획위원회' 모임을 주도하고 사무실 월세와 운영비까지 부담한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야당은 해당 모임이 김기현 전 울산시장 관련 내용을 수집해 청와대에 전달한 창구인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공업탑 기획위원회는 울산 남구에 위치한 오피스텔 건물인 '공업탑 하트랜드' 빌딩의 이름에서 착안한 것으로 송 시장이 지난해 2월 울산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하기 전 운영되던 모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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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송철호 울산시장 선거캠프의 전신 격인 ‘공업탑 기획위원회’ 모임을 주도하고 사무실 월세와 운영비까지 부담한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야당은 해당 모임이 김기현 전 울산시장 관련 내용을 수집해 청와대에 전달한 창구인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과 세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송 부시장은 2017년 11월 무렵부터 송 시장과 정몽주 울산시 정무특보 등 6명이 모인 공업탑 기획위원회의 활동을 주도했다. 공업탑 기획위원회는 울산 남구에 위치한 오피스텔 건물인 ‘공업탑 하트랜드’ 빌딩의 이름에서 착안한 것으로 송 시장이 지난해 2월 울산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하기 전 운영되던 모임이다.
곽 의원 측 제보에 따르면 송 부시장은 월세 등 해당 오피스텔의 운영 비용으로 수백만원을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일보가 인근 부동산 관계자들을 상대로 취재한 바에 따르면 해당 기간 이 건물의 월세는 50만∼55만원가량으로 추정됐다. 월세와 관리비, 기타 공과금을 합하면 매월 60만원이 넘는 비용을 최소 4개월가량 송 부시장이 낸 셈이다.
송 부시장을 포함한 이들 6명은 주로 이른 오전에 이곳에 모여 선거 전략과 공약 개발, 선거캠프 인선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업탑 기획위원회 모임을 이끈 송 부시장은 청와대 균형발전비서관실 소속 장모 전 선임행정관을 만나 울산 공공병원 건립 공약을 논의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기도 했다.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공업탑 기획위원회가 단순히 선거 사전캠프 역할뿐 아니라 김기현 전 울산시장 관련 비위를 수집·정리해 청와대에 전달한 통로로 활용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하고 있다.
세계일보는 송 부시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접촉을 시도했지만 그는 휴대전화를 꺼둔 채 13일까지 병가를 낸 상태였다. 정 특보는 이날 세계일보와 만나 ‘공업탑 기획위원회’의 사전 모임에 대해 “하트랜드가 무엇인지 모른다”며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서 알지 못한다”고 해명했다.
이창훈 기자, 울산=이보람 기자 coraz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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