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 8만 원 5G 뚝뚝 끊긴다"..소비자 '집단행동'

이재욱 2019. 12. 12.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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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차세대 이동 통신, 5G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 한지 8개월 됐습니다.

그런데 데이터 연결이 늦거나 아예 중단돼서 오히려 전보다 불편해 졌다는 이용자들이 소비자 분쟁 조정을 신청했습니다.

속도를 안정화시키는 거 보다 세계 최초라는 속도에 더 신경을 쓴 건 아닌지, 이재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8월 5G 서비스에 가입한 직장인 정 모씨.

4초 만에 영화 한 편을 내려 받을 수 있다는 광고를 보고 5G로 전환했지만, 기대는 곧 실망으로 바뀌었습니다.

[정 모씨/5G 사용자] "처음에는 이게 안터지는 게 그냥 단순히 짧게 짧게 끝나는 줄 알고 그냥 넘어갔어요. 그러고 있는데 너무 자주 일어나고 이게 점점 텀(불통시간)이 길어지는 거예요."

속도가 느려지다 못해 아예 먹통이 되는 일이 자주 발생하자 정씨는 증거를 수집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10월 서울시 강동구 길동에서 정씨가 찍은 휴대전화 화면입니다.

한 영상 콘텐츠 앱을 실행했지만 새 화면으로 넘어가지 않습니다.

포털사이트에 접속해도, 화면이 뜨지 않은 채 '읽는 중'이라는 표시만 이어집니다.

휴대 전화가 먹통이 된 겁니다.

그런데 강동구 길동은 해당 통신사가 5G 서비스 사용 가능 지역이라며 고객들에게 안내하는 곳이었습니다.

정씨는 혹시 휴대전화가 고장났을까 싶어 서비스센터를 찾아갔지만, 단말기에는 이상이 없었습니다.

[정 모씨/5G 사용자] "초기니까 느릴 순 있겠다라고 생각을 했었어요. 그런데 느린 건 둘째치고 아예 안되는 서비스를 받고 있는 거죠. 사기 당했나? 그런 생각이 들었죠."

정씨를 포함한 7명의 5G 사용자는 부실한 서비스로 피해를 입고 있다며 시민단체 참여연대와 함께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 분쟁 조정을 신청했습니다.

원활한 서비스가 가능해 질 때까지 통신요금을 감면하고 위약금 없이 LTE로 전환해달라는 겁니다.

현재 국내 5G 가입자 수는 지난달 기준으로 433만명.

'무늬만 5G'라는 소비자 불만이 쇄도하는 가운데, 통신사들이 어떤 대책을 내놓을 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

(영상취재: 독고명, 김재현 / 영상편집: 이상민)

이재욱 기자 (abc@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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