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현장 처참 "실종자 모두 사망"..시신 수습 엄두 못내

신정연 입력 2019.12.12.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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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사흘 전 발생한 뉴질랜드 화이트섬 화산 분출로, 지금까지 호주 관광객 등 여덟명이 공식적으로 사망한 것으로 발표됐습니다.

실종 상태인 또다른 여덟명의 시신이 섬에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추가 분출 위험 때문에 접근조차 어려운 상황입니다.

보도에 신정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화산 분출 직후 관광객을 구하러 출동했던 민간 헬기 조종사들은 잿더미로 뒤덮인 현장이 마치 전쟁터 같았다고 말했습니다.

[팀 배로우/헬기 조종사] "현장은 아마겟돈(전쟁터)의 한 장면 같았습니다. 저희가 분화구 중심부로 다가가자 부상자들과 시신들이 보였습니다."

분화구 주변에 흩어져 있던 생존자들 가운데 12명을 싣고 빠져나오는 와중에 헬기 안에서 1명이 숨을 거둘 정도로 참혹한 상황이었습니다.

화산 분출 직전 분화구를 둘러보고 막 섬을 떠나던 관광객들도 연기가 솟구치는 것을 보고 배를 돌려 구조 작업을 도왔습니다.

[제프 홉킨스/화이트섬 관광객] "(섬 위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끔찍한 화상을 입은 상태였어요. "여기서 탈출시켜주세요, 너무 뜨거워요"라는 비명이 사방에서 들려 왔습니다."

이번 사고로 희생된 사람은 모두 16명.

화산 분출 직후 8명이 실종 상태였지만, 뉴질랜드 당국은 이들이 모두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현지 의료 당국은 23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전신의 90% 이상 화상을 입은 중환자들도 상당하다고 밝혔습니다.

사흘 전 갑작스럽게 분화한 화산은 여전히 희뿌연 연기를 내뿜으며 불안정한 상태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레이엄 레오나드/지질학자] "전문가들은 앞으로 24시간 동안 화산이 또 분출할 가능성을 50~60%로 보고 있습니다. 어제 추정치 40~60%보다 높아진 겁니다."

추가 분출 위험으로 섬에 접근조차 힘든 상황에서 뉴질랜드 정부는 구조대와 해군 함정을 인근에 대기시키고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시신 수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신정연입니다.

(영상편집: 최성열)

신정연 기자 (hotpe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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