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오늘 본회의 선거·검찰개혁법 상정..황 대표 결단하라"(종합)

이해찬 "한국당, 전략도 대책도 없어..지난 1년 되돌아봐야"
이인영 "마지막 선택은 黃의 몫..협치 위한 결단 내려달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해찬 대표는 "지난 1년 돌이켜보면 자유한국당은 대책이 없는 정당＂이라며,＂한국당이 선거제 진심으로 협상하면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2019.12.13/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정상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3일 본회의를 열고 선거법·검찰개혁법 등 패스트트랙 법안과 유치원3법 등 민생법안을 상정할 방침을 밝히고, 자유한국당을 향해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확대간부회의에서 "오늘 본회의를 열어 선거법과 검찰개혁법 등 개혁법안과 유치원3법 등 민생법안을 상정해 추진할 예정이다. 법안 늑장처리는 전적으로 한국당에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한국당은 무슨 대책이 있는 정당이 아닌 것 같다. 전략도 대책도 없고 그저 반대만 하면 된다는 주장"이라며 "지난 1년간 그렇게 해서 한국당이 얻은 것이 뭐가 있는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1년을 돌이켜보면 (한국당과) 한 번도 진지한 협상이 없었다. 1년 전만 해도 타협도 하고 협의도 했었다"며 "1년을 그냥 여기까지 왔다. 20대 국회 임기가 끝난다. 반드시 마무리지을 것은 매듭지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민주주의 의회는 대화와 타협이 우선돼야 하지만 협상 자체를 거부할 땐 결국 다수결로 의회 의사를 확정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며 "한국당이 연동형 도입이란 선거제 대원칙에 동의하고 진심으로 협상한다면, 언제든 대화할 용의가 있다. 선거법은 게임룰이기에 가능하면 합의처리하는 것이 옳다"고 덧붙였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를 향해 "거대정당이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대결의 정치를 넘어 협치의 정치를 만드는 한국정치문화의 중대한 전진을 위해 역사적인 결단을 내려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마지막 선택은 결국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몫이다. 충분한 숙고의 시간을 가졌을 테니 정치 지도자다운 결단을 내려달라"며 "선거법과 관련해 진실은 명백하다. 우리는 대의를 위해 '비례제도 개선'을 결단했고 한국당은 결단하지 못했다. 우리는 기득권을 버렸고, 한국당은 기득권에 매달리고 집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의 의회쿠데타 운운은 '협상브레이커' '협상블랙홀'로서의 황 대표의 자기변명에 불과하다. 큰 정치인답지 못하다"며 "오늘 본회의가 열리고 선거법과 관련해 필리버스터가 시작되면 토론에 적극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한국당이 로텐더홀에서 '나를 밟고 가라'는 큰 플래카드를 펼치고 농성 중인데, 이 말은 김수환 추기경께서 하신 말이다. 최상의 사랑의 언어를 지독한 선동정치 언어로 악용한 사실을 김수환 추기경께서 보면 깜짝 놀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한국당을 밟고 넘어갈 의향이 없다. 갈 수 있는 한 손잡고 가고자 한다"며 "한국당과 손잡고 끝까지 이번 국회를 매듭짓고자 한다"고 말했다.

설훈 최고위원도 "황교안 대표가 내란선동 혐의자인 전광훈씨와 투쟁에 나선다는데, 제1야당 대표가 맞는지 궁금하다"며 "제정신이 아닌 사람과 손 잡고 장외 집회를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부끄럽지 않은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남인순 최고위원은 "황교안 대표가 '나를 밟고 가라' 플래카드를 걸고 농성하는데, 황교안 대표는 국민을 밟고 있다"며 "오늘 중 민생법안, 경제활력법안과 청년기본법 등은 꼭 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jy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