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선거개입·감찰무마 의혹>황운하 시절 지수대 16 → 32명 몸집 불렸다

송유근 기자 2019. 12. 13. 12: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의 중심에 있는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이 울산지방경찰청장 재임 당시 김 전 시장 측근 수사를 전담했던 부서인 지능범죄수사대의 인원을 대폭 늘리고도 평균 이하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경찰청 지수대는 김 전 시장 측근에 대한 비리 수사를 담당했던 부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기현 수사 전담했던 부서

黃 취임 뒤 인력 2배로 늘어

처리사건 건수는 되레 감소

金 “표적수사 골몰한 결과”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의 중심에 있는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이 울산지방경찰청장 재임 당시 김 전 시장 측근 수사를 전담했던 부서인 지능범죄수사대의 인원을 대폭 늘리고도 평균 이하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전 시장은 “표적 수사에 골몰한 결과”라고 비판했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황 청장은 2017년 8월 울산경찰청장으로 부임한 후 당시 16명에 그쳤던 울산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인력을 갑절로 강화했다. 실제 황 청장 취임 한 달 만인 그해 9월 지수대 인원은 28명으로 늘어났으며, 이듬해인 2018년에는 부서장인 경정급 2명이 추가 배치되는 등 32명으로까지 늘어났다. 지수대 자체도 1·2대로 나눠 운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황 청장이 대전경찰청장으로 떠난 현재 울산경찰청 지수대는 다시 1·2대가 통합돼 28명이 근무하고 있다. 울산경찰청 지수대는 김 전 시장 측근에 대한 비리 수사를 담당했던 부서다.

이 같은 증원에도 지난 2년간 울산경찰청 지수대가 처리한 사건 건수는 오히려 감소했다. 지수대가 검찰에 송치한 사건은 황 청장 재임 전인 △2016년 369건(기소의견 194건) △2017년 408건(241건)에서, 황 청장 재임 후에는 △2018년 272건(118건) △2019년(11월 말 기준) 305건(188건)으로 줄어들었다.

지수대가 입건한 피의자와 그중 구속된 피의자 수를 비교하면 △2016년 711명(16명) △2017년 1032명(20명)이었으나 이후에는 △2018년 806명(8명) △2019년 894명(8명)으로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김 전 시장은 이날 통화에서 “황 청장이 확대 개편한 지수대 인력의 절반 이상이 김기현 흠집 내기 뒷조사에 투입됐다”며 “지수대가 확대된 후 ‘김기현 죽이기’ 말고는 특별히 한 것이 뭐가 있느냐”고 말했다. 그는 또 “황 청장이 이처럼 정치공작에 경찰력을 투입하는 바람에 정작 본연의 임무인 지역사회 치안유지와 부정부패 척결은 소홀히 했다”며 “그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반면 울산경찰청은 “당시 다른 지방청에서도 지방청 중심으로 수사체제를 개편했다”며 “지수대 업무의 결과를 입건된 피의자 수치로만 판단하기는 힘들다”는 입장을 밝혔다. 황 청장은 재임 당시 “난도가 높은 수사를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주요 사건이나 지능범죄 수사는 지방경찰청이 맡아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송유근 기자 6silver2@munhwa.com, 울산=곽시열 기자

[문화닷컴 바로가기|문화일보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모바일 웹]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