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발언 여교수, 현금·선물요구" 학생 주장..논란 계속

정우용 기자 2019. 12. 13.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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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작아 앞뒤 구분을 못하겠다'는 등 성희롱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경운대 A교수(여)가(뉴스1 12월12일 보도) 미스콘티넨탈 선발대회에 출전한 학생에게 현금을 요구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커지고 있다.

13일 이 대학 B양에 따르면 지난 6월15일 대구에서 열린 미스콘티넨탈대회에 출전한 이후 A교수로부터 '응원을 같이 간 학생들에게 감사 표시를 해야 한다'며 현금 30만원을 요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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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운대학교 전경 /© 뉴스1

(구미=뉴스1) 정우용 기자 = '가슴이 작아 앞뒤 구분을 못하겠다'는 등 성희롱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경운대 A교수(여)가(뉴스1 12월12일 보도) 미스콘티넨탈 선발대회에 출전한 학생에게 현금을 요구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커지고 있다.

13일 이 대학 B양에 따르면 지난 6월15일 대구에서 열린 미스콘티넨탈대회에 출전한 이후 A교수로부터 '응원을 같이 간 학생들에게 감사 표시를 해야 한다'며 현금 30만원을 요구받았다.

B양은 "황당했지만 불이익을 우려해 돈을 전달했다"고 말하며, 증거로 A교수에게 보낸 계좌이체 내역을 제시했다.

B양은 "교수님이 (미스콘티넨탈대회에) 학생들을 데리고 왔다며 기름값, 커피값, 밥값 등을 이야기하면서 30만원을 요구했다. 교수님에게 '계좌번호를 문자로 보내주세요'라고 하니 '받아 적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 A교수가 해외여행을 떠나는 학생들에게 "고급 화장품을 사오라"고 하고, 전남의 한 리조트로 현장실습을 나간 학생들에게는 "실습을 고맙게 느끼는 사람은 2만원 상당의 생필품을 카카오톡으로 보내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여행을 떠난 한 학생은 "같은 학과생 2명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나는데 (A 교수가) 샤넬 화장품을 사 오라고 해 사서 줬다"고 말했다.

현장실습을 갔던 학생은 "실습 학점과 임금을 준다고 했지만, 전혀 주지 않았고 리조트에서 청소만 했다"고 주장했다.

항공사 승무원 출신인 A 교수는 올해 3월 이 대학에 전임강사로 들어왔으나 4월부터 시간강사로 강의하다 2학기에는 비교과 야간과정의 단기 외부 초청강사로 일하고 있다.

기자는 A교수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차례 전화와 문자를 남겼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대학 측은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오는 24일까지 학생들과 해당 교수와의 면담을 통해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한 뒤 대응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 대학 김효진 진상조사위원장은 "학생들의 주장을 다 들었으며, 해당 교수와 면담 후 오는 17일 1차 조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주장이 서로 상반되는 경우 24일까지 추가조사를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덕규 교무처장은 "교원 신분이 아니지만 학교의 위상을 실추시킨 점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newso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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