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체크] 배달의 민족, 요기요와 한 식구 된다

장지현 기자 2019. 12. 1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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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즈플러스 '이슈체크'

◇ 딜리버리히어로, 배달의민족 인수

[앵커]

국내 배달앱 서비스 1위 기업인 배달의민족과 2위 요기요가 한 식구가 됐습니다.

치열한 경쟁자였던 배민과 요기요가 손을 맞잡고, 사업 규모를 키워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업계 1위와 2위의 합병 소식, 장지현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배달의민족이 요기요의 모회사인 독일회사에 인수된다고요?

[기자]

네,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은 오늘(13일) 독일 딜리버리히어로, DH에 보유 지분 87%를 매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니까 배달의민족도 독일 배달서비스 전문기업에 인수된 건데요.  

딜리버리히어로는 우아한형제들의 기업가치를 무려 40억 달러, 우리 돈 4조7천5백억 원으로 평가했습니다.

이번에 매각되는 지분 87%는 골드만삭스와 싱가포르투자청 등 해외 기관투자자 지분인데요.

김봉진 대표를 비롯해 우아한형제들의 경영진이 갖고 있는 나머지 13% 지분은 향후 DH 본사 지분으로 전환될 예정입니다.

[앵커]

국내 인터넷 기업 인수합병 중 가장 큰 규모라고 하던데 양사가 합병한 이유가 뭔가요? 

[기자]

한 마디로 국내 시장에서 거센 도전을 받고 있기 때문인데요. 

최근 배달앱 시장에는 거대 자본을 앞세운 쿠팡과 카카오 등이 뛰어든 상황입니다.

국내 시장에서 사업을 더 확장하기엔 한계가 있는 반면, 경쟁사는 늘어가는 구조인 셈인데요.

딜리버리히어로는 국내 시장에선 배달의 민족과 요기요가 경쟁 체제를 유지하면서 독자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아무래도 1위와 2위 업체가 합친 만큼 시너지효과는 날 수밖에 없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그런데 두 회사가 합치면 시장 독과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지 않나요?

[기자]

딜리버리히어로는 요기요도 운영하고 있지만 2015년 배달통, 2016년엔 G마켓 배달 운영사인 앤팟, 2017년엔 푸드플라이를 각각 인수했습니다.

여기에 배달의 민족까지 인수했으니 사실상 국내 배달앱 시장 대부분은 독일계 회사가 운영하게 되는 겁니다.

배달앱 이용자 수는 지난 2013년 87만 명에서 2015년 1046만 명, 올해 2500만 명으로 크게 오른 상황입니다.

작년 말 기준으로 국내 배달 서비스 앱 시장점유율은 배달의민족이 55%, 요기요가 33%로 각각 나타났는데, 양사가 합치면 점유율이 무려 90% 가까이 됩니다.

때문에 독점 논란이 불거질 수밖에 없는데, 향후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승인심사 통과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배달의 민족 창업주인 김봉진 대표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기자]

일단 양사는 이번 합병을 계기로 싱가포르에 합작사를 설립할 예정인데, 김 대표는 합작법인의 대표를 맡게 됩니다.

우아한형제들과 DH는 50대 50 지분으로 싱가포르에 합작회사(JV)인 '우아DH아시아'를 설립하기로 했는데요.

김 대표는 배달의민족이 진출한 베트남 사업과 DH가 진출한 아시아 11개국의 사업 전반을 경영을 맡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장지현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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