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급 탈북자, 트럼프에 서한 "김정은·문재인이 당신을 속였다"

워싱턴/조의준 특파원 2019. 12. 14.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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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타임스 보도

북한에서 탈북한 고위 인사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북한 김정은의 속임수에 넘어가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고 워싱턴타임스가 1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 고위 탈북자가 1년 이상 전에 탈북했고 '(미국) 국가 안보 관련 부서엔 잘 알려져 있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서한에서 자신을 "50년간 북한에 살았고 30년 동안 조선노동당 간부로 일했다"고 했다. 이 서한은 매슈 포틴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과 앨리슨 후커 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에게 전달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이 서한이 트럼프에게 전달됐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이 탈북자는 서한에서 "김정은이 권력을 쥐고 있는 한 북한 비핵화는 불가능하다"며 "김정은은 핵무기가 적의 선제공격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앞으로 50년간 통치를 유지할 수 있는 마지막 수단이라고 확실히 믿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이 북한 비핵화가 아닌 한반도 비핵화에 서명한 점, 지금껏 핵무기를 하나도 폐기하지 않은 것 등이 이를 방증한다고 했다. 그는 "김정은은 여전히 핵위협을 가하고 당신(트럼프)과의 관계를 이용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북 화해를 주장하는 진보주의자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의 사기극에 가담했다"며 "김정은·문재인 두 사람이 미국 대통령(트럼프)을 속였다"고 했다.

그는 북한 비핵화를 위해 엘리트를 대상으로 김정은 축출을 위한 심리전을 펴는 것이 "핵폭탄 같은 위력을 가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평양과 대도시, 군에 (김정은의 실체를 알리는) 심리전 정보가 쏟아지면 핵에 집착하는 지도자(김정은)에게 치명타를 입힐 것"이라며 "이것이 새로운 정치체제의 탄생으로 이끌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효과적인 심리전 작전을 개시해야 (북한의) 장군들이 위기 때 (김정은의) 공격 명령을 따르지 않는 올바른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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