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보다] 못생긴 감자같네..화성의 달 '포보스'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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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나먼 미래에 인류의 식민지 후보인 화성은 달을 2개나 가지고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유럽우주국(ESA)은 화성탐사선 마스 익스프레스(Mars Express)가 촬영한 화성의 위성 포보스의 모습을 공개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포보스는 화성 표면에서 불과 6000㎞ 떨어진 곳을 돌고 있는데 이는 태양계의 행성 중 위성과 거리가 가장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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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나우뉴스]
머나먼 미래에 인류의 식민지 후보인 화성은 달을 2개나 가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밤하늘을 휘영청 밝혀주는 아름다운 달과 달리 화성의 달은 작고 볼품없는 감자같다. 이 달의 이름은 각각 포보스(Phobos)와 데이모스(Deimos)로 지름은 27㎞, 16㎞에 불과하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유럽우주국(ESA)은 화성탐사선 마스 익스프레스(Mars Express)가 촬영한 화성의 위성 포보스의 모습을 공개했다. 지난달 17일 마스 익스프레스가 촬영한 사진 속 포보스는 커다란 크레이터, 무엇인가에 긁힌 자국 등 흥미로운 지형 특징이 여지없이 드러나 있다. 특히 스티크니(Stickney)라는 이름이 붙어있는 이 크레이터는 지름이 9㎞가 넘는데 포보스의 지름이 27㎞인 것과 비교하면 얼마나 큰 흔적인지 알 수 있다.
사진 촬영 당시 마스 익스프레스는 2400㎞ 거리에서 총 41장의 포보스 사진을 촬영했으며 이를 영상으로 만들어 공개했다. ESA 측은 "연속된 이미지는 포보스를 여러 각도에서 보여준다"면서 "포보스가 태양빛에 따라 어두워지고 서서히 밝하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포보스는 화성 표면에서 불과 6000㎞ 떨어진 곳을 돌고 있는데 이는 태양계의 행성 중 위성과 거리가 가장 가깝다. 이같은 특징 때문에 결국 포보스는 화성의 중력을 견디지 못하고 점점 가까워져 짧으면 수백만 년 내에 갈가리 찢겨 사라질 운명이다. 그리스 신화의 쌍둥이 형제에서 이름을 따온 포보스는 ‘공포’를 뜻하는데 자신의 운명과 가장 어울리는 명칭을 가진 셈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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