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민주당 오만..막판에 뒤통수 맞은 것 같아"

김지환 기자 입력 2019. 12. 1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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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14일 ‘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의 선거법 협상에 대해 “민주당은 대기업이 하청업체에 단가를 후려치듯 밀어붙이고 있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이날 ‘심금라이브’ 유튜브 방송에서 민주당을 향해 “매우 오만하다”고 비판하며 이같이 말했다.

심 대표는 “비례대표 50석에 전부 준연동형을 적용하면 민주당 비례대표 의석이 없으니, (현행 방식으로 배분하는) 비례대표 20석을 병립해 40% 지지를 받으면 8석은 가져가겠다는 것이 민주당 주장”이라며 “민주당이 비례대표 의석 수를 더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선거제도 개혁 취지를 흔들고 있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심금라이브’ 유튜브 방송 갈무리

민주당은 지역구를 250석, 비례를 50석으로 하고 연동률 50%를 적용하는 비례대표 의석 최대치인 연동률 캡(상한선)을 30석으로 정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정의당은 이 안에 반대하고 있다.

심 대표는 “민주당은 ‘정의당 너희들이 그 정도 되면 받아들여야지’ 이런 투인데 자존심도 상한다”며 “같이 손잡고 선거법 제대로 바꿔보자고 합의해 법안 만들어서 여기까지 왔는데 막판에 뒤통수를 맞는 것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일각에선) 밥그릇 싸움을 한다고 하는데 당초 선거제도를 바꾸려고 했던 취지인 비례성·대표성 강화에 부합하느냐, 극단적인 양당의 대결정치를 넘어설 수 있느냐가 판단 기준”이라고 했다.

심 대표는 “민주당 제안대로라면 선거제도 개혁의 의미가 대폭 후퇴된다”며 “민주당이 앞장서서 큰 틀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지환 기자 bald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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