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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정용진 힘 실은 '못난이 감자'..30톤 다 팔렸다

by. 정성진 기자 입력 2019.12.14. 21:06 수정 2019.12.14.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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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주에 '못난이 감자'가 화제였습니다. 깎아 먹기 어렵게 못 생겨서 누구도 잘 안 사 간다는 일명 못난이 감자 30톤을 저희 SBS 방송에서 방송인 백종원 씨가 부탁을 해서 한 대기업이 사 갔죠, 이 30톤이 이틀 만에 다 팔렸습니다. 그런데 이 경우는 방송에 나가서 운이 좋았던 거고 다른 농가들은 여전히 힘든 상황입니다.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과잉 생산에 감자 값이 폭락한 가운데 혹이 달렸거나 허리가 잘록해 손질이 어려운 못난이 감자는 농가의 애물단지가 됐습니다.

[감자 농가 주인 : 일반 감자랑 (맛은) 똑같은데 생긴 모양이 이렇게 못생겼어요. 그래서 이걸 밭에서 거의 다 버리고….]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방송인 백종원 씨가 어려운 농가를 돕자며 나섰고 유통 대기업 부회장이 즉석에서 답했습니다.

[백종원/방송인 : 이번 기회에 좀 도와주셨으면 해서….]

[정용진/신세계그룹 부회장 : 고객들한테 잘 알려서 제값 받고 팔 수 있게끔 그런 노력을 좀 해보겠습니다.]

대기업 부회장은 SNS에 자신이 만든 감자 요리를 올리며 소비를 호소했고 매장과 온라인에서 못난이 감자 판매도 시작했습니다.

일반 감자의 약 3분의 1이라는 저렴한 가격인 데다 농가를 도울 수 있다는 이유에 소비자들이 몰려 30톤 물량이 이틀 만에 다 팔렸습니다.

[유은호·이경선/서울 성동구 : 버리는 걸 가져다가 이걸 했다는 게… 농민들 위해서 이렇게 팔아주고 했으면 좋겠어요.]

[이우람/유통업체 매니저 : (기존 판매량보다) 어제 같은 경우에만 3배 이상 가량 판매가 돼서 고객들 반응도 굉장히 좋습니다.]

해당 농가는 한시름 덜었고 '착한 소비'에 대한 소비자 인식도 높아지는 계기가 됐지만 근본적 해결책은 못 된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수요를 정확히 예측해 생산량을 조절하지 않는 한 과잉생산에 따른 농가의 위기는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양두원, 영상편집 : 박지인) 

정성진 기자capta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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