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4개월 호남 정치 지형도..'수성이냐 탈환이냐'

박진규 기자 2019. 12. 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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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기념회 개최, 예비후보 등록 준비 '분주'
대안신당 등 야권, 지지층 결집속 창당 '올인'
2020년 4월 15일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예비후보자등록을 앞둔 13일 여수시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이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전남선관위 제공) 2019.12.13/뉴스1

(광주=뉴스1) 박진규 기자 = 21대 국회의원 선거가 4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광주·전남지역 총선 입지자들의 발걸음도 조금씩 빨라지고 있다.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이 압승을 한 광주·전남은 21대 총선을 앞두고 정치지형도가 완전히 바뀐 형국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더불어민주당이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텃밭 탈환에 나선 가운데 '비(非) 민주당' 현역 의원들의 수성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민주당 후보들은 앞다퉈 출판기념회를 개최하며 본격 세몰이에 나서고 있고, 대안신당 등 야권 후보들은 '제3지대 결집' 등 창당을 목표로 지지층 결집에 올인하고 있다.

이형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2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총선 광주 북구을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2019.12.12/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민주당 '싹쓸이' 목표, 지방의원 일탈행위로 민심 이탈

지난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의 녹색 돌풍에 주저 앉으며 광주·전남 18개 의석중 한 석을 차지한 데 그친 더불어민주당은 내년 총선에서는 '싹쓸이'를 목표로 석권에 나선다.

우선 당규에 따라 원내외를 막론하고 지난 13일 광주전남 지역위원장들은 일괄 사직서를 제출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7월 특별당규인 '제21대 국회의원선거 후보자 선출규정'을 제정, 지역위원장의 경우 선거일 120일 전까지 사퇴하도록 했다. 내년 총선이 4월15일에 열리는 만큼 12월17일이 지역위원장 사퇴 시한이다.

지역위원장 사퇴는 공정하고 정당한 경선을 치르기 위한 방편이다.

또한 민주당 중앙당은 예비후보 등록을 앞두고 총선 예비 후보자 검증을 위한 1차 공모를 진행해 지난 12일 총 310명의 접수자 가운데 266명에게 적격 판정을 내렸다.

향후 2차 공모기간에는 현역 국회의원과 자치단체장을 공모할 계획이다.

특히 민주당 출마 입지자들은 지난달부터 일찌감치 출판기념회를 잇따라 개최하는 등 본격적인 채비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70%에 육박하는 높은 당 지지율을 바탕으로 당내 경선 통과가 본선 당락에 중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경선에 전력을 기울인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현 정부를 상대로 한 검찰의 수사가 계속되고 있고, 지방의원들의 일탈행위가 하루가 멀다 하고 터지면서 선거일까지 지지율이 이어질 지는 알수 없는 형국이다.

김명진 전 김대중정부 청와대 행정관이 11일 오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칭 대안신당 후보로 내년 총선 광주 서구갑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2019.12.11/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옛 국민의당, 제3지대 신당에서 의기투합 여부 '관심'

야당에서는 김명진 대안신당(가칭) 광주 서구갑 준비위원장의 지난 11일 총선 출마선언이 유일하다.

국민의당 분당 이후 뿔뿔이 흩어진 야권이 총선을 앞두고 얼마나 빨리 효율적으로 결집해 신당을 만들지 관심거리다.

2016년 4월 치러진 20대 총선에서 안철수를 내세운 국민의당은 광주·전남 의석 18석 가운데 16석을 차지했으나 이후 치러진 대선에서 패배하면서 민주평화당과 바른미래당으로 각각 갈라섰다.

주승용(여수을)·박주선(광주 동남을)·김동철(광주 광산갑)·권은희(광주 광산을)·송기석 의원(광주 서구갑)은 바른미래당으로, 손금주 의원(나주·화순)은 무소속으로 남았다.

나머지 10명의 의원들은 민주평화당 창당에 합류했으나, 이 가운데 평화당 박준영 의원(영암·무안·신안)과 송기석 의원은 선거법 위반으로 실형을 받고 의원직을 상실했다.

이후 지난 8월 민주평화당에서는 당내 갈등을 이유로 박지원(목포)·천정배(광주 서구을)·장병완(광주 동남갑)·김경진 의원(광주 북구갑)·최경환(광주 북구을)·윤영일(해남·완도·진도)·정인화(광양)·이용주(여수갑) 의원이 동반 탈당했다.

하지만 제3지대 신당을 창당하기 위한 대안정치연대 합류에 기대했던 김경진·정인화·이용주 의원이 불참했다.

황주홍 의원(고흥·보성·장흥·강진)은 평화당에 잔류했고, 무소속 손금주 의원은 민주당에 입당했다. 윤영일 의원까지 민주당 입당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제3지대 신당 동력은 크게 약해진 상태다.

대안신당은 내년 1월12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기로 잠정 결정하고 창당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한 바른미래당의 유승민계 의원들이 안철수 전 대표와 결별하고 가칭 '새로운보수당'을 결성키로 함에 따라 바른미래당내 호남계 의원들의 제3지대 신당 합류도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옛 국민의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신당이 만들어지면 광주·전남에서 민주당과 치열한 한판 승부가 예고된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항상 임기 중반이나 후반에는 선거에서 정권 심판론이 필연적"이라며 "민주당이 광주전남에서 완승하기는 쉽지 않다"고 예측했다.

이어 "특히 전남지역은 민주당 지지율과 상관없이 인물 선거를 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제3지대 신당의 결집력도 지켜볼 만 하다"고 말했다.

04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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