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CSIS, 北 전문사이트에 "언제든 SLBM 시험발사 가능한 것 같다"

김경호 입력 2019. 12. 15.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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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남포 조선소의 미사일 수중발사 시험용 바지선에서 경미한 움직임이 포착됐으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가 당장 임박한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

차 석좌와 버뮤데즈 연구원은 "북한 서해안의 남포 해군 조선소에 위치한 수중 시험대 바지선은 언제라도 SLBM 시험발사를 수행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수중발사 시험용 바지선이 임박한 SLBM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징후는 없다고 차 석좌 등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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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남포 수중 미사일발사대서 경미한 활동"
북한이 지난 10월 2일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을 성공적으로 시험발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지난 10월 3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 남포 조선소의 미사일 수중발사 시험용 바지선에서 경미한 움직임이 포착됐으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가 당장 임박한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석좌와 조지프 버뮤데즈 연구원은 14일(현지시간) 북한 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에 이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올렸다.

차 석좌와 버뮤데즈 연구원은 “북한 서해안의 남포 해군 조선소에 위치한 수중 시험대 바지선은 언제라도 SLBM 시험발사를 수행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근 몇 달 동안 수집한 사진 자료들은 이 바지선에서 지난 2일 경미한 활동이 재개됐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이들은 전했다. ‘분단을 넘어’에 따르면 비슷한 활동이 마지막으로 목격된 것은 지난 9월이며, 10월과 11월에는 활동이 중단됐다.

보고서에 첨부된 위성사진을 보면 수중발사 시험용 바지선 위에 있던 그물 모양 물체를 걷어낸 모습을 확인할 수 있고, 주변에 작은 트럭과 소수의 사람이 서 있는 장면도 사진에 담겼다. 또 미사일을 탑재한 표면효과순찰선이 옆에서 수리 중인 모습도 목격된다.

다만 수중발사 시험용 바지선이 임박한 SLBM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징후는 없다고 차 석좌 등은 분석했다.

이들은 “이러한 사실에도 불구하고, 시험용 바지선의 준비 태세는 북한이 공언한 연말 외교 데드라인을 2주가량 남겨둔 상황에서 SLBM을 곧 있을 수 있는 ‘시위’ 대상에서 제외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미국을 향해 올해 연말까지 ‘새 계산법’을 가져올 것을 요구하고,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잇달아 '중대한 시험'을 하는 등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한편 북한이두 차례나 ‘핵’을 언급하며 대미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북한 국방과학원 대변인은 지난 14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12월 13일 22시 41분부터 48분까지 서해위성발사장에서는 중대한 시험이 또다시 진행되었다”고 밝혔다.

지난 8일 같은 발사장에서 ‘대단히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발표한 지 엿새 만(보도일 기준)이다.

이어 같은 날 밤 늦게 박정천 총참모장은 담화에서 “우리 군대는 최고영도자의 그 어떤 결심도 행동으로 철저히 관철할 수 있는 모든 준비가 돼 있다”며 미국에 ‘언행을 삼가라’고 경고했다.

연말 전 협상 교착을 풀 ‘마지막 반전’의 계기로 관측됐던 비건 특별대표 방한 전날 의도적으로 강경 메시지를 잇달아 발신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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