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패스트트랙 원안 정신 돌아가기로..석패율제 안돼"

"일방적 요구로 합의 못해..'교섭단체 협상'에 언제든 나설 준비"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12.16/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이우연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이제 4월 패스트트랙에 올린 원안의 정신과 원칙으로 다시 돌아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선거법 개정안 협상과 관련해 이렇게 밝히며 "중진들의 재선 보장용 석패율제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동안 민주당은 선거법안과 검찰개혁 법안 협상에 최선을 다했으나 아직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야권을 겨냥해 "선거법 제도는 상호간 최선의 방법을 모색해야 하지만 일방적인 요구에 의해 합의를 못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구에서 아까운 표차로 낙선한 후보를 비례대표로 뽑는 석패율제와 관련해선 "특히 석패율 제도는 원래 지역구도를 완화하기 위해 어려운 지역에서 정치하시는 분들이 회생되는 취지에서 만들어졌지만 오히려 중진들의 재보선용으로 악용돼 퇴색한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고 했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저희 당으로서는 그런 중진들의 재선 보장용 석패율제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을 오늘 이 자리를 통해 분명하게 말씀드린다"며 "민주당은 개혁을 하려는 것이지 개악을 하려는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을 겨냥해서는 "한국당이 여당에 대해 독재운운하는데 이는 완전히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며 "민주적 협상을 거부하는 건 한국당이지 민주당이 아니다. 지금까지 한국당은 한번도 진지한 자세로 협상에 임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패스트틀개 이전에도 협상을 요청했고 지난 1년 내내 협상을 하려고 했으며 지금도 협상의 문이 열려있다. 그러나 한국당은 선거법안과 검찰개혁법안 협상에 전혀 응하지않고 삭발 단식과 장외집회, 필리버스터로 응수했으며 국회일정도 오전 합의를 오후에 뒤집는 일이 여러번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 대표는 "국민의 70%가 찬성하는 검찰개혁의 대의에 협력하고 선거제 개혁에 조금이라도 진정성 있는 협상의사가 있다면 민주당은 교섭단체 협상에 언제든 나설 준비가 돼있다는 것을 다시한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se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