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보수단체 국회 점거에 "좌파 폭력 집회 비하면 많이 절제"

송오미 기자 2019. 12. 16.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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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16일 국회 본청 앞에서 '공수처법·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를 연 가운데 한국당과 우리공화당 일부 당원과 지지자들이 국회에서 시위를 벌여 국회 일대가 대혼란에 휩싸였다.

수백 명에 달하는 지지자들은 경찰이 수차례 해산을 요구했는데도 불구하고 국회 본관 앞과 뒤를 점거한 뒤 북과 장구, 꽹과리를 치며 대규모 농성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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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 송오미 기자]黃 "지지자들, 나름 질서 지키기 위해 애써
우리가 놀 때도 북과 장구 치지 않느냐"
심재철 "국회 정문 봉쇄한 文의장이 일 더 키워"
文의장 "특정 세력 지지자들, 국회 유린했다"

16일 오후 국회 본청 앞에서 자유한국당의 '공수처법 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에 참석했다 국회 본청 진입을 시도했던 자유한국당 지지자들과 보수단체 회원들이 본청 출입구 앞에서 계속 머무르며 선거법·공수처법 반대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자유한국당이 16일 국회 본청 앞에서 '공수처법·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를 연 가운데 한국당과 우리공화당 일부 당원과 지지자들이 국회에서 시위를 벌여 국회 일대가 대혼란에 휩싸였다.

일부 지지자들은 본청 난입을 시도하면서 경찰과 대치를 벌이기도 했다. 수백 명에 달하는 지지자들은 경찰이 수차례 해산을 요구했는데도 불구하고 국회 본관 앞과 뒤를 점거한 뒤 북과 장구, 꽹과리를 치며 대규모 농성을 이어갔다.

손 팻말과 태극기, 성조기 등을 손에 든 지지자들은 "날치기 정당 세금 도둑 민주당은 해체하라" "날치기 선거법 좌파의회 막아내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국회 로텐더홀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이날 오후 데일리안과 만나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지지자들이) 나름대로 질서를 지키기 위해서 애를 쓰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우리가 놀 때도 북치고 장구를 치지 않느냐"며 "좌파들의 폭력 집회에 비하면 많이 절제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국회 정문을 봉쇄하고 사람들이 못 들어오게 막아버렸다. 그래서 사람들이 더욱 격앙이 됐던 것"이라며 "문 의장이 오히려 더 일을 키웠다"고 했다.

반면, 문희상 국회의장은 "오늘 특정 세력 지지자들이 국회를 유린했다"며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될 일이 급기야 벌어졌다"고 개탄했다. 한민구 국회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론관에서 문 의장의 이러한 메시지를 전했다.

문 의장은 "모두가 거리로 나와 광장에서의 대립이 일상화된다면 대의민주주의 기관인 국회는 존재의 의미를 잃게 될 것"이라며 "여야 정치인 모두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대한민국 제1야당이 선택한 것은 의회정치가 아니라 정치깡패와 다름없는 무법과 폭력이라는 점은 정치개혁과 선거개혁의 필요성을 명확히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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