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좌파냐" 욕설, 머리채 잡고 드러눕고..국회 '점령'

김필준 기자 2019. 12. 16.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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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들이 점령했던 국회는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었습니다. 다른 사람의 머리채를 잡고, 도로에 드러눕고, 승용차를 가로막는 모습이 계속 연출됐습니다. 국회 공무원과 취재진을 향해서 '너는 좌파인가'라는 물음과 욕설이 이어졌습니다.

김필준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6일) 아침 11시쯤 국회 정문.

[야 경찰 문 열어 문 열어]

문이 열리고.

[와아 비켜 비켜]

국회 본청 현관으로 뛰어갑니다.

격한 몸싸움도 이어집니다.

[야이 빨갱이 X …밀지 마세요]

국회에서 농성 중인 정의당 당원의 머리채를 잡습니다.

[국민들 무서워 하라! 폭력 휘두르지 마세요]
[왜 때려요. 때리지 마 때리지 말라고요]

국회의원과 직원들이 쫓기듯 국회 본청 뒤쪽 문을 이용하자, 이번엔 후문으로 몰려듭니다.

[복잡하니까 좀 나가주세요.]

이러다, 본청앞에 모여 자리를 잡고 본격적으로 집회를 이어갑니다.

[국회 해산해. 내려가세요. 내려가세요.]
[애국가를 제창하겠습니다. 동해물과 백두산이]
[공수처 반대 문희상 반대. 민주당 빨갱이 민주당 빨갱이]

이들은 인간 띠를 만들어 국회를 돌다가 민주당 의원과 몸싸움을 했습니다.

[설훈/더불어민주당 의원 : 안경 날아 갔어요. 설훈 이놈 나쁜 놈 그러면서 그러더라구]

국회에 출입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을 향해 욕을 했습니다.

이들은 해산 방송을 하는 경찰 차량을 향해 뛰어들기도 했습니다.

국회의장 등의 직함이 써져 있는 표지석에 낙서를 하고 뒤집어 놓는 등 이들로 인해 국회 곳곳은 종일 몸살을 앓았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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