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폭력사태' 황교안 등 고발..정의당 "자유폭력당"

이창환 2019. 12. 17.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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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이 전날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주최로 열린 '공수처·선거법 저지 규탄대회' 폭력 사태와 관련,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비롯한 책임자들을 17일 경찰에 고발했다.

김종대 수석대변인, 장혜영 미래정치특위위원장, 박예휘 부대표, 문정은 전 부대표, 오현주 대변인은 이날 오후 2시께 서울 영등포경찰서를 방문해 ▲황교안 대표 ▲한국당 지도부 일동 ▲사건 범행에 가담한 성명불상자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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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국회서 '공수처·선거법 저지 규탄대회'
황교안·한국당 지도부·가담한자들 경찰 고소
모욕·특수폭행·특수상해·재물손괴 등 혐의로
"오늘 항의 방문에도 어떤 유감·사과 못들어"
"한국당, 사태 방조하고 폭력 행사케 만들어"
"수사당국, 엄정한 수사·처벌 통해 일벌백계"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정의당이 전날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주최로 열린 '공수처·선거법 저지 규탄대회'에서 자당 당원이 한국당 지지자들로부터 폭행을 당하고 욕설을 듣는 등 폭력 사태가 발생했다며 황교안 한국당 대표를 비롯한 책임자들을 17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고소했다. 2019.12.17. leech@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정의당이 전날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주최로 열린 '공수처·선거법 저지 규탄대회' 폭력 사태와 관련,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비롯한 책임자들을 17일 경찰에 고발했다.

김종대 수석대변인, 장혜영 미래정치특위위원장, 박예휘 부대표, 문정은 전 부대표, 오현주 대변인은 이날 오후 2시께 서울 영등포경찰서를 방문해 ▲황교안 대표 ▲한국당 지도부 일동 ▲사건 범행에 가담한 성명불상자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했다.

이들은 피고발인들이 전날 국회의사당 내에서 진행된 규탄대회에서 정의당 소속 당직자 등에게 모욕·특수폭행·특수상해·재물손괴·업무방해 등 혐의를 저질렀다며 주장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이날 "한국당은 폭력을 자유롭게 행사하는 자유폭력당"이라며 "오늘 국회 농성장으로 항의 방문했지만 어떤 유감이나 사과 표명은 한마디도 못 들었다. 도의적·법적 책임을 느끼지 않는 정당은 정당이 아니라 임의·친목·폭력단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이어 "법의 엄정한 심판을 통해 국회에서 헌정을 유린하고 폭력이 활개치는 정치를 추방하고자 한다"며 "폭력을 당한 당사자들이 용기를 내서 고소하게 됐다. (수사당국이) 일벌백계 하는 회초리를 들어달라"고 촉구했다.

박 부대표는 "국회가 갈등을 조정하고 해결하고자 하는 게 아니라 퍼뜨리고 부추길 때 얼마나 끔찍하고 참담한 일이 벌어지는지를 두 눈으로 똑똑히 봤고 몸소 겪었다"며 "이런 사태를 방조하고 또 지지자와 당원들로부터 폭력을 행사하게 만든 한국당을 엄중 규탄한다"고 말했다.

전날 현장에서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문 전 부대표는 "오늘을 포함, 집회가 계속 예정돼 있다. 추가적 폭력행위와 폭언 등이 추가로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이 같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법을 지키고 수호해야 할 정당 대표와 의원들이 현장에서 폭력을 방조·방임했다. 수사당국의 엄정 수사와 처벌을 촉구한다"고 언급했다.

오 대변인은 "고발인은 단순 피해 당사자들이 아닌 정의당이라는 것을 명심해달라"며 "피고발인은 일부 지지자들이 아니라 정확히 한국당이 주최한 집회 참여자와 주최자인 황교안 대표를 명확히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우리공화당 당원들이 지난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공수처법 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를 마친 후 집회를 하고 있다. 2019.12.16. kmx1105@newsis.com

그는 이어 "고발내용의 핵심은 재물을 손괴한 사실, 업무를 방해한 사실, 상해를 입힌 사실을 포함해 형법상 모욕죄. 특수폭행죄, 특수상해죄, 재물손괴죄, 업무방해죄를 정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자유한국당은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공수처법·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집회에 참석한 자유한국당과 우리공화당 당원, 보수단체 회원 일부는 선거법 개정과 공수처 설치 반대를 주장하며 국회 본청 진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이에 경찰은 오전 9시께부터 17개 중대를 국회 인근에 배치해 출입증 소지 여부를 확인하는 등 국회에 출입하는 이들을 통제했다.

이어 오후 뒤늦게 국회 앞에 모인 보수단체 회원들도 국회 진입을 시도했다. 이들은 국회 출입문을 막은 경찰과 대치하며 거친 욕설을 하기도 했다.

참가자 중 한 명은 맨손으로 수 차례 경찰을 가격해 공무집행방해죄 혐의로 현행범 체포돼 조사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집회와 시위 등에 관한 법률(집시법)과 기타 폭력행위 등을 엄정하게 수사해 사법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c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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