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 뉴스] "1930년 그들도 속았습니다"..월 3백만 원 '파격채용'의 반전

2019. 12. 17.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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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1. 그들도 속은 신입 사원 모집

경력 무관, 학력 무관. 월 300 이상.

어느 대학 안에 붙은 신입사원 모집 공고문입니다.

상세한 요강을 알고 싶어 QR 코드를 찍어보면 소름이 돋는다고 합니다.

"1930년. 그들도 속았습니다. 조선인 여성이 일본군 위안부로 동원된 방식은 취업사기로 인한 유괴, 인신매매 등 명백한 강제징용입니다."

알고 보니 채용공고가 아니라 위안부 문제에 관심을 갖기 위해 만든 대학생의 작품입니다.

[엄규성/대구 가톨릭대] "위안부의 문제는 예전부터 많이 제기되어 왔는데 최근 들어서 그 문제가 많이 왜곡되어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이러한 문제점들을 올바르게 알리고 싶었습니다."

엄규성 씨가 제작한 광고는 1944년 신문에 실린 실제 구인광고에서 따왔습니다.

[고 김복동/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일본에 가면 군복 만드는 공장이라 그러대."

직공을 뽑는다는 모집 공고를 보고 속아서, 심지어 유괴, 납치돼 군 위안부로 끌려간 소녀들도 있습니다.

일본 정부가 위안부 제도에 직접 관여한 사실을 뒷받침하는 증거는 계속 나오고 있지만 아베 정권은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위안부 문제를 기억하자는 대학생의 광고에 누리꾼들이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중 생존자는 20명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일본 정부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했으나 일본 정부가 재판에 임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용수/위안부 피해 할머니] "끝까지 저는 사죄받겠습니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사죄받을 때까지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진실"입니다.

2. '4인 가족' 이젠 안녕?

엄마와 아빠, 아들과 딸 서울가정법원에 설치된 4인 가족상입니다.

47년 만에 철거했는데요.

달라진 시대상 때문입니다.

[신혜성/서울가정법원 공보판사] "이혼가정, 비혼가정, 1인 가구, 이런 다양한 가족들의 모습이 생겨났는데 이런 시대의 흐름과는 조금 맞지 않는다…"

1990년대에는 4인 가구가 30%로 우리나라 가정의 표준모델이었습니다.

[영화 '기생충'] "우리 아들 더 먹어 더 먹어."

그러나 올해는 1인 가구가 가장 높고 뒤이어 2인, 3인, 4인 가구 순입니다.

국내 전체 가구 가운데 '나혼자 사는 사람'이 가장 많은 거죠

[최강창민(나혼자산다)] "혼자 있는 게 오히려 더 편해지는 게 있어요."

1인 가구가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주거정책, 사회복지정책 등은 여전히 4인 가구에 맞춰져있습니다.

아파트 분양, 연말정산 세액 공제 등 가족수가 많을수록 혜택이 많습니다.

1인 가구 시대에 맞는 정책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보건복지부가 펭수에게 가족사진을 선물했다가 오히려 비난을 산 적이 있죠.

턱수염난 아빠, 머리 기른 엄마 등 성 역할 고정관념과 4인 가족이 정상가족이라는 인식이 투영됐기 때문입니다.

2047년에는 10가구 중 4가구가 1인 가구일 전망도 나왔는데요.

달라진 시대상에 맞춰 정책도 바뀌고 인식도 달라져야겠습니다.

오늘 이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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