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의 부인하자 "세무조사 할래?"..변호사들이 본 검사

백종훈 기자 입력 2019. 12. 17.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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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들 "검사의 강압적 태도 여전"

[앵커]

변호사 2070명에게 검사를 평가해달라고 했더니 갖가지 사례들이 증언으로 나왔습니다. 대한변호사협회는 이런 평가를 매년 해서 검찰로 넘깁니다. 변협은 검사의 강압적인 말과 태도가 여전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백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기업인을 변호하던 한 변호사는 담당 검사에게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회사를 전부 털어 조사하겠다', '회사 사장이 검찰청에 나와야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다른 변호사는 담당 검사가 협박에 가까운 말을 했다고 했습니다.

'자꾸 피고인이 혐의를 부인하면 세무조사를 받게 하겠다'고 했다는 것입니다.

대한변협이 최근 변호사 2070명에게 검사 평가서를 받아 정리한 사례들입니다.

변호사들은 검사의 강압적인 말과 태도가 여전하다고 밝혔습니다.

피고인과 변호인에게 고성을 지르는 검사도 자주 볼 수 있다고 했습니다.

또 변협에 따르면 한 검사는 방청객이 있는 법정에서 피해자의 시신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피해자 측 관계자들이 법정에 있는데도 실물화상기로 시신 사진을 화면에 띄웠다는 것입니다.

[허윤/대한변협 수석대변인 : 수사 과정에서 고성을 지르거나 비웃거나 하는 경우 외에도 법정에서 피고인에게 지적을 하면서 비웃는 경우도 발견됐습니다.]

대한변협은 검사 평가서를 검찰과 법무부에 보내고 인사에 반영해달라는 의견을 내기로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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